최근 경북도내의 어린이집과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총 8건의 집단 식중독 중 6건(75.0%)이 노로바이러스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발생한 식중독 7건 중 1건(14.3%)이 노로바이러스가 원인인 것에 비해 급증하는 수치로, 주요 발생지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집, 초등학교, 군부대 등 집단 급식시설이라는 점에서 ‘노로바이러스 비상’이라는 문구가 회자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감염된 환자로부터 2차 감염 등이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감염력이 강해 적은 양의 바이러스로도 쉽게 감염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 안에 구토·설사 등 증상이 있고 그 외 복통·오한·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2주 가량 감염자의 구토물이나 배설물에 바이러스가 남아있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북도는 밝혔다.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식중독 등 감염병 발생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도내 의료기관과 연계해 매주 설사와 구토 등 장염 증세로 방문한 환자의 가검물을 채취해 원인병원체를 분석하는 한편, 질병관리청과 함께 감염병 발생동향을 모니터링해 도내 감염병 상시 감시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백하주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연구원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 및 원인 식품의 신속정확한 검사로 원인병원체를 규명해 식중독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