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간 정치권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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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 정치권은 ?
  • 이성현
  • 승인 2024.04.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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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끝나고 각 정당, 표정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각자의 갈 길과 계산이 다르잖아요? 각 당 분위기 정리부터 해 봐야 할 것 같네요

-여소야대. 8석만 보태지면 개헌선과 탄핵 상황까지 가능한 .....여당인 국민의힘으로서는 굉장이 불안한 한 주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미 벌어진 일이라고는 하지만 당 안팎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겹겹이 에워싸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내부터 보겠습니다. 총선 끝나자마자 한동훈 위원장 총선 책임을 지고 위원장에서 물러났습니다. 책임지고 사퇴를 한 것인지를 두고 내부 불만이 있습니다만, 책임지겠다는 태도....일단 국민들 반응은 괜찮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중도일보 자료사진
윤석열 전대통령 <중도일보 자료>

문제는 남아 있는 사람들입니다. 국힘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그리 많지 않은 가운데, 당장 지도부 구성을 두고 혼란스럽습니다. 그리고 이 혼란은 당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더라도 쉽사리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총선 참패의 1차적 책임이 대통령에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보고, 여기에 대통령 임기 하반기로 접어들거든요. 힘이 약해진다는 말이죠. 당도 대통령실을 가만두지 않을 거에요

여기다 이번에 살아남은 당선자들의 면면을 보면 비윤계도 많이 당선됐지만, 친윤계는 대부분 살아남았습니다. 당내 비윤 등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 가해지면 가해질수록 언젠가 이들과의 한판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홍은 오래 갈 겁니다. 15일 중진들이 만나 향후 당 방침에 대하여 논의를 했습니다. 그러나 원론적인 방향만 제시됐을 뿐 구체적 방법이나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민주당은 대부분의 당선자가 친명계라서 그럴까요? 똘똘 뭉치는 분위기입니다. 김종민 의원이라고 새로운 미래 1석이 있는데 곧 합당 소식이 있을 것 같구요. 조국혁신당과도 이야기가 오가는 듯 합니다. 특히, 조국 혁신당과는 적어도 연대 이상은 할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표.....영수 회담을 제안해 놓은 상태입니다. 제안이지만 사실상 압박이자, 대통령에 대한 최후통첩 아닌가 싶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여러 가지 버전의 압박 프로그램들이 돌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채상병 특검법이 곧 시야에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구요. 인사 청문회와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준비중으로 알려집니다. 아마도 이 대표 자신을 향해 조여오는 사법 리스크에 맞불을 놓기 위함으로 보여집니다. 부담은 없지만 국민의힘과 마찬가지로 지도부 구성도 새로 구상해야 합니다.

조국혁신당 가장 눈에 띄는 두 가지. 우선 12명의 어엿한 국회의원이 존재하는 정당으로, 교섭단체 욕심도 내는 듯 보입니다. 8석이 모자란 상황인데, 한 두 명씩 속해 있는 다른 정당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도 들립니디만, 실제 가능할지는 의문이구요,

이재명 대표와 마찬가지로 조국 대표 역시 윤석열 대통령에 만남을 제안해 놓은 상황입니다. 다만, 조국 혁신당의 경우 조국 대표 자체가 재판 중인데다 곧 대법원 판결이 나면 자칫 의원직을 잃을 수 있는...조 대표 뿐 아니라 나머지 3명도 별도의 재판 결과에 따라 의원직이 위태로운 상황이거든요. 그렇게 편한 상황만은 아니다....다만, 그 전에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이 이뤄질지에 대하여 ...(윤 대통령은 만날수도, 안만날수도 없는 입장..) 국민적 관심이...

3명의 국회의원을 보유한 개혁신당...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하여는 회의적인 듯 보입니다. 일단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에 변화가 없는 이상 만날 용의 없다는 쪽으로...

총선 이야기 안할 수 없는데, 국힘의 패배 원인과 민주당의 압승,,,,무엇이 갈랐을까요?

국힘만 놓고 볼께요 우선. 인물로 보면 먼저....

일단 국민의힘 패배의 원인 가운데 1순위는 아무래도 윤석열 대통령이에요. 지지율이 일단 오르지 않았다는 것. 국민들의 눈높이와 맞지 않았다는 것. 여러 면에서. 그걸 지적하지 않을 수 없구요. 막판에 터진 의대 증원 논란....국민들이 원하고 있는데도 대통령 손을 들어주지 않잖아요? 문제가 있다는 거지요.

결국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해야 한다? 그게 국민적인 방법이 아니더라도 자신은 한다....? 이미 국민들이 윤 대통령의 스타일을 눈치챘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윤 대통령의 시대착오적인 일방주의는 이번 총선에서 패배를 자초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봐야 할 겁니다.

또 한명, 한동훈 위원장 이야기 안할 수 없어요. 이분은 윤 대통령보다는 생각의 관점이나 범위가 좀 넓어는 보입니다. 그런데, 정치적 감각은 확실히 떨어진다. 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 혼자 다하고 싶어했던 게 티가 납니다. 본인을 과신했던 건 큰 패착이었구요. 결국 윤, 한 검찰 출신 두 분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검찰 출신이 대부분 그렇더라는 설이 있던데..) 남을 믿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혼자 할 수밖에 없었던....그 이야기는 거꾸로 말하면 국민의힘에 이슈를 끌고 나갈 그럴싸한 이물이 없었다. 보완해 줄 적당한 인물이 없었다고 봐야 할 것 같구요.

실제, 구조적으로 본다면 윤 대통령, 한동훈 위원장에 잘 보이려는 인물만 있었지, 충직한 정치인들이 없었다. 침몰하는 배를 보고도 선장에 제대로 된 보고조차 하지 않는 불충한 인물들 가지고 총선을 치르다보니 패배는 자명했다. 국민의 생각, 민심을 제대로 전하는 사람이 대통령 주변이나 국민의힘 내부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된 선거 전략도 짤 수 없었고, 제대로 된 공천도 어려웠다. 결국은 국민을 실망하게끔 만들었다는 ...지적 안할 수 없어.

여기에 가장 큰 원인은 개인적으로 TK라고...봐여. 이번 총선에서도 묻지마 투표 때문에 몇몇 곳이 뒤집어졌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경산이잖아요? 이런 현상들이 결국은 국민의힘을 못쓰게 만든 거에요. 우리가 남이가? 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가 당연히 남이죠. 그렇게 생각해야죠. 인물을 보고 투표권을 행사해야 하는데, 안 그렇잖아요? 무조건 국민의힘만 달고 나오면 술집 젓가락이라도 국회의원 시켜주는 곳이잖아요?

TK....국민의힘이 이렇듯 무력하고 게으르고, 오만 방자해진 것은 다른 이유보다는 TK 주민들이 반성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보세요. 국힘 믿고 찍어 준 몇몇 도시 앞으로 적어도 4~10년은 큰 발전 없습니다. 그런 아픔을 아무 생각 없이 찍어준 이유 때문에 그대로 본인들이 감당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을 정말 사랑하고 애정을 가지고 있다면 때로는 당근보다 채찍을 들어야 하는데, 이번에도 막판에 위기감 어쩌고 저쩌고 하니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국힘입니다. 이렇게 하다간 자손들에게 욕 먹는다고 봐요 진짜.

민주당요? 그 반대라고 보시면되요. 이번에 민주당을 보면 공천 갈등이 극에 갈 뻔하다가도 잠잠해졌어요. 정치력 발휘죠. 그 안에는 이재명보다는 김부겸, 이해찬 등 당 중진들의 역할이 컸다고 봐요. 할 일을 하는 거죠. 국힘과 다른 겁니다.

그리고 후보 본인들도 구도 보다는 정치적 가치를 중요시한다는 점도 달랐을거구요.

다만, 본인들이 잘한 것보다 오히려 국힘이 못한 거...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이 극우 우파를 멀리했다던가, 한동훈 주도의 공천, 민주당으로 넘어간 이들, 공천 전략 부재, 이종섭 사건 등이 민주당을 많이 도왔다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어찌됐던, 이번 총선을 보면 결론은 민주당 역시 호남 시도민들의 생각도 바뀌어야 합니다. 다만, 우리 TK가 호남보고 먼저 바뀌라고 할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먼저 바뀌는 게 중요합니다. 경상도보다 못했던 총청도와 인천이 잘 살게 되는 이유가 있는 거에요. 그건 주민들이....유권자들이 만들어나가는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총리 등 내각에 변화를 줄 것 같지요?

총선 참패에 따른 변화 요구....대통령이 총선 참패를 국민의 요구라고 해석하고 이같이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이겠다는 표현으로 답했습니다.

당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물러나던 그 시점, 한덕수 국무총리도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 유영하 당선인과의 공천딜 녹취록으로 논란을 예고하고 있던 이관섭 비서실장도 사퇴했습니다. 당장,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을 임명해야 합니다. 현재까지 비서실장으로는 국회 부의장을 지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그리고 이정현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무총리로는 주호영, 권영세 의원과 김한길 위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 정무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에는 정무적 감각을 소유한 정치인 중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다만, 이들 인사들이 그동안 어떻게든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를 이어온 사실상의 친윤 그룹에 속한다는 점 등으로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 인선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어 대통령실이 매우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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