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만에 딸의 품으로 돌아온 한국전쟁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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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만에 딸의 품으로 돌아온 한국전쟁 영웅
  • 이성현
  • 승인 2021.01.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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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2월 두살배기 딸과 아내 남겨두고 나라 위한 전쟁 참여
경기도 가평에서 전사 2015년 유골과 단추 옷등 유품 발견
2019년 딸의 유전자 채취 가족관계 확인

故 전원식 호국영웅이 70여년 만에 2021년 1월 20일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청도군청 현장에서 황기철 신임 국가보훈처장을 만나경북도내 국립보훈요양원 건립과 국가보훈처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故 전원식 호국영웅이 70년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사진은 청도군청에서 열린 환송행사.
故 전원식 호국영웅이 70년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사진은 청도군청에서 열린 환송행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단장 허욱구) 주관으로 20일 청도군청 대회의실에서는 호국영웅 故 전원식 일병(6.25전사자)의 귀환행사가 열렸다.

故 전원식 일병은 1951년 2월, 아내와 두 살 딸을 남겨두고 국군 제8사단 10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여, 같은 해 2월 가평지역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10월 경기도 가평에서 두개골을 포함한 완전한 유해 형태로 단추, 옷핀, 빗 등 23점의 유품과 함께 발견된 故 전원식 일병의 유해는 2019년 11월 채취한 고인의 자녀(딸) 유전자와 비교 분석한 결과 가족관계를 최종 확인했다.

故 전원식 일병의 신원확인은 2000년 4월 6.25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을 시작한 이래 157번째다. 유해는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6월 중순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유가족 6명을 포함해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김하수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장, 박권현 도의원, 이선희 기획경제위부위원장, 이승율 청도군수, 김수태 청도군의회 의장, 김동수 50사단장, 청도지역 보훈단체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호국영웅의 유품을 바라보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박권현 경북도의원.
호국영웅의 유품을 바라보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박권현 경북도의원.

이철우 도지사는 청도군청 대회의실 입구에서 행사장 앞까지 진행된 환영식에 직접 참여해“6.25전쟁에 참전하여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故 전원식 호국영웅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하고, 아직도 유해를 찾지 못한 많은 호국영웅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황기철 보훈처장을 만났다.

이 지사는 “경북권 국립보훈요양원이 대구 달성군 하빈면에 소재하고 있어 도내 국가유공자들이 이용하기 어렵다”며 “이뿐 아니라 65세 이상 노인장기요양보험 혜택 인구가 급증, 도내 보훈요양원 건립이 절실하다. 지금은 이용자의 접근성이 너무 떨어진다. 또, 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 심리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경북만의 특성화된 휴먼케어힐링센터 구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앞으로도 경북도는 이 땅에서 펄쳐졌던 전쟁을 연구하고 재조명하는 한편, 국가를 위하여 희생한 분들을 계속 발굴하는데도 힘을 쏟고 참전유공자와 후손들을 정성을 다해 모시는 문화도 앞장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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