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울릉도, 빠른 재난지역 선포와 복구만이 유일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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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울릉도, 빠른 재난지역 선포와 복구만이 유일한 희망"
  • 이성현
  • 승인 2020.09.1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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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정총리 울릉 방문 요청 피해 현장 동반 돌아보며 피해 규모와 복구 정부 요청

유례가 없을 정도의 참혹한 상황을 맞이한 울릉주민들은 아연실색한 나머지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 정도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이번 두 번의 태풍으로 울릉과 포항, 경주, 울진 등 동해안권은 수산자원과 도로, 건물 파손 등이, 내륙 지역에 대해서는 과일과 채소 등 농작물 피해가 심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울릉은 그 패해 정도가 너무도 커 당연한 재난지역 선포를 주문하고 있고,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기준에 의거한 피해 규모를 파악한 뒤 이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정세균 총리가 9일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과 함께 태풍 피해가 극심했던 울릉도를 방문,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정세균 총리가 9일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과 함께 태풍 피해가 극심했던 울릉도를 방문,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정 세균 총리, 급히 울릉 방문 재난 지역 선포 가능성 높아

9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안영규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 등과 함께 태풍 ‘마이삭’ 및 ‘하이선’으로 피해가 집중된 울릉군 현장을 방문했다.

울릉 사동항과 남양항, 이어 울릉 일주도로 피해 현장 꼼꼼히 살핀 정 총리 일행은 320m 가량 전도된 사동항과 남양함의 방파제를 바라보고는 큰 한숨을 내쉬었다.

이 곳 뿐 아니라 울릉에서는 유람선과 예인선 등 3척이 완파되었고, 1척의 여객선이 침수되는가 하면 어선 30여척이 전도되거나 유실됐다. 도동항의 여객선 터미널 및 상하수도시설 파손 은 그 피해 영향이 엄청남에도 얘기조차 꺼내지 못할 판이다.

정세균 총리는 “이번 태풍으로 상처가 크신 줄 알고 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특별교부세 지원 등 정부에서도 신속한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 복구계획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위로했다. 말했다. 정 총리의 방문으로 재난지역 선포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사상 유례없는 피해를   당한 울릉주민에게는 재난지역 선포만이 지금 이 상황에서는 유일한 희망이다.

도로 위로 침범한 50톤 무게의 테트라포스
도로 위로 침범한 50톤 무게의 테트라포스 <사진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정 총리는 “현장에 직접 와 보니 생각보다 피해가 크다. 특히 사동항 방파제 유실이 커서 불편하시겠다. 남양항, 일주도로의 신속한 복구에 신경쓰겠다”면서 “울릉도는 특별한 곳이다. 많은 국민이 울릉도를 사랑하고, 와보고 싶어 하고,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공항도 없고, 해로를 통한 이동도 쉽지 않아 주민이 불편하다. 이번에 큰 피해까지   입어서 주민의 마음이 아플까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대한민국과 저우, 경상북도를 믿어달라”며 “울릉도가 혼자 있는 게 아니다. 함께 손을 맞잡으면 피해 복구하고 항구복구로 다시는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재차 위로했다.

이날 정총리의 울릉 방문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급한 건의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오기도 힘든 지역인데 직접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방문해 주신 것이 군민과 도민에게 위로가 된다. 힘이 된다”면서 “울릉도․독도는 민족의 섬이다. 어느 지역보다 빨리 복구해서 원상보다 더 나은, 희망 있는 지역으로 만들겠다”밝혔다. 그는 울릉 뿐 경주와 영덕 지역도 둘러보고 피해가 큰 울진, 영덕, 포항을 포함한 경북 동해안 지역에 대한 조속한 피해조사와 복구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잇따라 몰아친 두개의 태풍으로 경북 동해안에 대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복구에 상당 기간이 걸리고 많은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며 “특히 울릉군은 재정력이 약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빠른 복구를 위해 특별교부세 50억원 지원과 특별재난지역을 신속히 선포해 달라”고 건의했다. 그러면서 “ 교통이 불편한 경북 지역의 특성상 문경~김천 내륙철도 건설과 영일만 횡단 구간 고속도로가 절실한 상황이다. 신속히 건설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희진 영덕군수와 피해 현장을 찾은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희진 영덕군수와 피해 현장을 찾은 이철우 경북도지사.

정치권에서도 울릉도의 재난지역 선포와 빠른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장세호 위원장은 이날 김병수 울릉군수와 통화하면서 “거듭된 태풍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군민들과 아픔을 함께 하겠다”며 “피해가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 경북도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하겠다”고 힘을 보탰다.

한편, 지난 7월~8월에 유례없는 긴 장마와 이번 태풍이 경북을 관통하면서 도내 곳곳에 월파 등으로 동해안 사유시설 및 공공시설에 은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피해가 심했던 2003년 매미   때의 370억원 보다도 100억원이 더 많은 476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재민은 31가구 63명이 발생했고, 사유시설은 주택 492동(전파8, 반파103, 침수381), 상가 및 공장 97동, 농어업시설 72개소, 어선 및 여객선 91척, 농경지 4,966ha가 훼손됐다.

공공시설의 주요 피해는 총 1,398개소로 도로 66개소, 교량 16개소, 하천 19개소, 소하천 20개소, 항만시설 15개소, 소규모시설 17개소, 산사태 6지구, 기타 1,239개소 등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피해조사가 진행 중인 터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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