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전국의 지자체 가운데 치근 10년간 가장 많은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서 내진 설계율은 오히려 최하위로 조사됐다.
윤재옥 미래통합당 국회의원(대구 달서을)이 최근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경북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2.0 이상·해역 제외)은 모두 384회로 밝혀졌다. 같은 시기 전국에서 발생한 지진은 총 503회로 경북 지진발생율이 76.3%를 차지했다.
횟수 뿐 아니라 규모면에서도 지난 2016년 경주 지진 당시 5.8을 기록한 것을 비롯, 2017년 포항의 5.4 지진 등 상위 5건이 모두 경북에서 발생했다.
도내 시군별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경주가 211회로 가장 많았고 이어 포항(109회), 김천(11회)·상주(11회), 안동(7회)·문경(7회)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빈번한 지진이 발생한만큼 내진율 등 지진 관련 대응력이 다른 지역에 비해 노푸아야 하지만 오히려 내진율이 전국에서 최하위권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윤재옥 의원에 따르면 경북의 건축물 내진 설계율(면적 기준)은 42.7%로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특히, 경주와 포항의 내진 설계율은 ⓵면적을 기준으로 경주가 43.1%, 포항이 48.6%로 나타났다.
경상북도의 내진 보강 작업도 늦어지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2016년 경주 지진 이후 '지진대응 5개년 종합대책'을 수립해 놓고 2021년까지 동수 기준 70%와 50%대로 끌어올리기로 했지만 국비 확보가 실패하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윤재옥 의원은 "공공건축물 내진보강을 위한 예산확보에 더욱 노력하고 민간건축물의 경우에도 내진 보강에 따른 세제혜택이나 내진보강보조금을 도입하는 등 지진피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면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경북 지역에 우선적으로 내진 보강 예산을 편성하는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지진 피해 예방 대책”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