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법정에서 국방부 책임 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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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 법정에서 국방부 책임 묻겠다
  • 이성현
  • 승인 2020.07.0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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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보 지역 등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절대 안돼 입장 재정리 31일전 소송 진행

모처럼만에 기자들 앞에 선 김영만 군위군수는 송구하다는 말로 고개부터 숙였다. 통합신공항 유치와 관련, 기쁜 소식을 전하지 못한 데 따른 대군민 사과라고 했다.

그는 “유치를 준비하면서 때로는 강건한 군위군을 꿈꾸며 가슴 뛰었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상대하는 저들은 강했고, 때론 모멸감에 분개한 적도 있었으나, 통합신공항을 건설해 우리 후손들에게는 다시는 이런 무시당함을 물려주지 않기 위하여 이 모든 것을 삼켜왔다”고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김영만 군위군수가 담화문을 읽고 있다
김영만 군위군수가 담화문을 읽고 있다

이번 사태 책임 국방부, 경북도, 대구시 연대 책임지라

김 군수는 사태의 책임이 국방부에 있다고 단언했다. 나아가 “우보 탈락 건의는 경북도가, 공동후보지 유예는 대구시가 했다”며 책임을 물었다. 김 군수는 또, “우리 군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가져왔던 중재(안)마저 그들의 권한이 아니라, 용역과 설계를 통한 전문가의 영역임이 그들의 입을 통해 확인됐다. 이미 신뢰는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적 소송을 통해 우리 군민의 억울함을 풀고, 군민의 뜻을 관철시키고자 한다”면서 “긴 여정에 지치지 않도록 마음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 군수는 “우보에 공항을 유치하고자 했던 이유는 군수 개인의 영달을 위함도, 지역 이기주의도 아니다”라며“우리 군민들께서 잘 알고 계시듯  민항을 통해 대구경북이 동반성장하고, 활력이 넘치는 젊은 군위를 만들고자 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보 단독후보지는 대구시와의 거리는 물론, 50km 반경 내 인구수가 353만 명으로 공동후보지 169만 명의 2배이며, 비행안전에 가장 중요한 안개일수가 5일로 공동후보지의 58.8일보다 무려 11배가 적다”고 강조했다

작은 지자체의 설움.....우리가 속았다

김 군수는 그동안 소보 지역의 유치를 반대한 것과 관련, 제 3자의 갑작스러운 개입과  그로 인해 무언가 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이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그 세력이 무슨 목적에서 무슨 연유와 모습으로 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서는 “군위군이라는 동네가 적은 군이다 보니 이럴 수 있는 것”이라고 의혹을 부풀렸다. 김 군수는 또, 그동안 유치 과정에서 경상북도로부터 압력을 받아온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내가 말을 안 해도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이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정말 나쁜 것은 내부자끼리 싸우게 만드는 행동들이다.. 내가 지금 (압력을 받아왔다는 구체적 내용을) 밝히면 나와 도지사의 싸움이 된다.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노코멘트 했다.

김 군수는 법적 소송에 대해서도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주 쟁점이 무엇인지, 언제 소송을 제기할 것인지에 대하여 31일 이전이라고만 할뿐, 깊은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지역 사회 일각에서는  우선은 가처분 신청 등 국방부와 대구시, 경북도가 공동후보지에 대한 어떠한 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해 놓은 다음 구체적 소송을 준비할 것이란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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