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또 터졌다 "젊은이가 망친 나라..." 총선 최고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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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또 터졌다 "젊은이가 망친 나라..." 총선 최고 악재
  • 이성현
  • 승인 2024.04.04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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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또 터졌다. 더이상 기댈 곳이 없다. 

많은 이들이 국민의힘에 우려했던 일이 결국은 터졌다. 한동훈 위원장의 개인기에 지탱해 왔던 몇 개월 동안 그나마 간신히 서 있기라도 했던 국민의힘이다. 

100분 토론에서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좌)과 유시민 작가(우)
100분 토론에서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좌)과 유시민 작가(우)

한 위원장의 개인기도 바닥이 나고 그 사실을 눈치챈 일부 당 관계자들 사이에서 한 위원장을 비토하는 일까지는 그나마 봐 줄만 했다. 

대통령의 일방향적 정책 추진은 걱정을 가져왔다. 토론 없이, 논의 없이, 공감대 형성 없이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자체 파단으로 밀어붙인 정책들은 당연히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절대적 필요정책임이라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총선을 앞둔 국민의힘에는 악재가 됐다. 

그래도 이까지도 버틸만했다. 가장 우려했던 사실......막말이다. 막말이 나오면 오늘날 선거는 끝장이다. 특히나 특정 계층에 대한 막말은 누가 됐든 구제할 수 없다. 

4월 2일 100분 토론에서 김 진씨의 ‘젊은이가 망친 나라...’ 발언은 발언의 취지와 토론 분위기와는 별도로 4.10 총선에서의 국민의힘 불씨를 꺼뜨리는 파장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특히나 오늘날 대한민국 사회에서의 젊은이라면 10대를 시작으로 20,30,40 대까지도 젊은층으로 분류된다. 그리고 이들은 정치적으로 상당수가 중도에 속하는 이들이 많다.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앞서던 지지율을 빼앗긴 이유는 이들 중도층이 이탈한 탓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김 진 씨의 발언은 그나마 남아 있거나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던 이들 젊은 중도층이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을 외면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이 실시하는 정당 지지율 조사가 없어 지금 당장 그 발언이 어떤 충격을 가져왔는지 지금으로서는 확인할 수 없지만 1주일만 지나면 그 발언이 이 사회에 어떠한 충격과 논란을 가져왔는지 확인할 수 있다. 

“누구요? 제가요? 제가 뭘 했기에 나라를 망쳐요? 권력도, 돈도 없는 내가 뭘 해서 나라를 망쳤다고 그러세요? 

김 진씨가 농담처럼 던졌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발언을 접한 젊은 친구들은 ”내가 뭘 했기에 그러시냐“고 분노했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젊은 친구들이 망친 것은 전혀 아니다. 어찌보면 그들은 어른들이 망쳐놓은 이 사회를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고스란히 물려받아 좋은 사회로 만들어야 하는, ‘빚만 가득한 상속’을 받아야 하는 억울한 상속자들이다. 

‘김 진씨를 비롯한 우리 어른들이 망쳐놓은 나라‘, ’권력자들이 앞장서 망쳐놓은 나라‘, ’지도자들이 망쳐놓은 나라‘ .....이 표현이 올바른 표현이다. 머지않아 김진 씨가 스스로 이 발언에 대하여 진심으로 고개 숙이고 용서를 빌고, 정말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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