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 김태오 회장 용퇴, 황병우 시대 도래?
상태바
DGB 김태오 회장 용퇴, 황병우 시대 도래?
  • 이성현
  • 승인 2024.01.12 1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DGB금융그룹 김태오 회장이 최근 1심 판결 무죄를 얻어내면서 개인과 조직의 평판을 회복하는 데 전념을 다하겠다고 밝힌 지 2~3여일 만에 회장에서 물러날 것을 암시하는 의사를 밝혀 향후 DGB 그룹의 권력이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회장은 12일 배포된 자료를 통해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역동적인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에 용퇴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DGB 김태오 회장
DGB 김태오 회장

DGB 그룹은 지난해 9월 25일 회추위가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면서서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프로세스를 진행해 왔다. DGB는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2월 말 최종후보자를 추천할 계획이다.

김 회장이 용퇴 의사를 빍히면서 차기 회장 후보군에 지역 사회의 눈들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로 황병우 현 은행장이 꼽히고 있다. 황 은행장은 김태오 회장의 라인인데다, 이제까지 조직을 잘 이끌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병우 은행장의 시대가 도래할지는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대구은행 내외부에서는 이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최용호 회추위원장은 “김 회장이 그룹의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에 심혈을 기울여 온 만큼 회추위도 김 회장의 퇴임 의사를 존중한다”라며 “회추위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차기 회장을 선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DGB 그룹은 “지난 2018년 5월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해 있던 DGB금융그룹은 김태오 회장이 취임하면서 추진한 경영 혁신 활동에 힘입어 위기를 조기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특히 명확한 그룹 미래 비전 제시로 디지털. 글로벌사업을 가속화하고, 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비은행 계열사의 견고한 성장기반 확보로 DGB대구은행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토록 했다”고 밝혔다. 현재 DGB금융그룹은 총자산 100조원, 당기순이익 4,500억 원에 이르는 종합금융그룹이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