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정치권도 홍준표 시장에 “누가 누구를 비난? 누워서 침 뱉으면 본인에 떨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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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정치권도 홍준표 시장에 “누가 누구를 비난? 누워서 침 뱉으면 본인에 떨어진다 "
  • 이성현
  • 승인 2023.10.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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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침을 뱉으면 그 침이 어디로 떨어지겠는가. 
최근 하태경 의원의 서울 출마 선언을 두고 “공천 자신 없자 제 살길 찾는 것"이라고 비난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빗댄 야유성 비난이다.

홍준표 현 대구시장  사진출처<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8일 국민의힘 하태경 국회의원이 서울 출마를 선언하며 “정치적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말하자 위와 같이 말하면서 하 의원의 서울 출마선언을 평가 절하했다. 

정치권에서는 “하 의원의 이같은 선언이 향후 지역 정치권 중진 의원들의 수도권 출마 또는 차출설에 힘을 주게 될 것“이라며 ”3선 이상 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하는 촉매제 역할“을 기대했다.

실제, 보수의 심장이라고 하는 TK에서는 주호영 의원을 비롯해 윤재옥, 김상훈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하 의원의 서울 출마선언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본 셈이다. 

그러나 정작 50% 지역 의원 물갈이를 예견했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하 의원의 이 같은 결단에 ‘제살 길 찾는 것일 뿐’이라며 비난을 퍼부은 것이다. 

지역의 대다수 정치 관계자들은 홍 시장의 이같은 대응에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남수 정치평론가는 “선수가 높은 다선 중진의원들이 솔선해 수도권에서 출마해 더 많은 의석을 가져오기를 희망하는 당원과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는 언행이었다”고 비판하면서 “다선 중진들이 지역 정치권에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필요한 그 중진이 현재의 국회의원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이 이같은 생각을 나타내는 데에는 신공항 특별법 등 주호영 의원에게 빚진 것이 많은 홍 시장이 그 빚이라도 갚아보려고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본인 한 사람이야 클릭수를 늘리고 잊혀지지 않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지 모르겠지만 홍 시장과 더불어 대구시민들까지 덩달아 국민적 비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간혹 생기니만큼 더 이상의 논란성 발언은 대구시민을 위해서라도 자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원들조차도 “당이 공천을 주지 않으려하자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하고 당에 험담을 늘어놓은 게 엊그제다. 당시 사내를 강조하던 홍준표 후보는 명분이 있던 어려운 지역은 피하고 명분도 없고, 출마자가 여성인 수성을로 날아와서는 자신의 인지도만 가지고 억지로 뱃지를 달았던 홍준표 본인이 지적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 “남의 감정은 처참하게 묵살하고 오로지 자신의 감정만 욿다고 주장하는 배알 없는 노역을 보는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그러면서 “누워서 침을 뱉으면 그 침이 어디로 가겠는가. 결국은 자기한테 떨어지지 않는가. 당 대표에, 대권까지 도전했던 어른의 모습은 분명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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