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징계 요구한 지역 청년 "그의 진짜 진위는 따로 있다?" 정가 해석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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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징계 요구한 지역 청년 "그의 진짜 진위는 따로 있다?" 정가 해석 난무
  • 이성현
  • 승인 2023.08.0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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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의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 목소리를 두고 지역 정가는 해석이 엇갈렸다.

국민의힘 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 모(대구 동구. 87년생)씨는 1일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실체 없는 말장난에 우리는 언제까지 인내해야 하느냐, 당원의 입장에서는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고 비난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아시아포럼 21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관련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아시아포럼 21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아시아포럼 21제공

그는 ”온 당원들의 염원과 희생으로 지난 대선에서 정권교체에 성공하였으나, 지금도 윤석열 정부와 우리 국민의힘은 사사건건 거대 여당의 몰염치한 횡포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음은 우리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강조하고 ”이런 상황에서 당의 이름으로 국회의원을 지내고 당의 이름으로 대선후보까지 나간 바 있는 피진정인의 대통령과 정부, 소속된 당에 대한 비난을 언제까지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을 사랑하고 지지해오고 있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서 잇단 비난들로 당헌을 부정하고, 당을 부인하며, 당원이기를 거부하는 유승민 전 국회의원을 정식으로 윤리위에 회부, 징계 절차에 착수해주시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유 전 의원을 겨냥, ”공천은 구걸한다고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당의 승리를 위해 가장 적합한 사람, 당의 승리를 위해 가장 많이 기여한 사람에게 돌아가야 할 기회“라고도 말했다. 

박 씨 등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중앙당에 유승민 전 의원의 징계 및 정계 은퇴를 촉구하며 진정서를 제출했다. 

한편, 진정서를 제출한 박 모씨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배기철 전 동구청장 후보자 수행팀장을 했던 인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의 회원으로도 알려져 있다. 현재는 중앙당 청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정가는 박 씨의 이같은 진정에 대하여 두 갈래의 시선으로 나뉘었다. 한쪽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의 당에 대한 최근 발언 수위가 염려할 수준은 맞다”면서 “당원의 입장에서 충정에 의한 행동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 반면, 다른 한 켠에서는 “이제까지의 박 씨의 정치적 행보 자체가 이 지역 특정인 및 세력과 관련되어 있었다는 점에서 조심스럽지만 이번 진정이 순수한 마음으로 행한 행동은 아닐 것”으로 보는 견해였다.  

특히, 배기철 전 동구청장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열망이 가득 한 만큼, 사전 그를 돕기 위한 수순일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이 있는가 하면, 본인 스스로가 정치적 인지도를 쌓기 위해 유승민 전 의원을 대상으로 인지도를 높이려는 의도가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는 것.

그럼에도 지역 정가에서는 어느 분석이 됐든, 유승민 전 의원이 당에,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 및 정치적 철학에 대하여 신뢰를 하지 않고, 무엇보다 경기도지사 출마 등과 같은 당내 정치적 상황에 대한 개입 등에 대하여 할 말이 많은 만큼 당분간 그의 쓴소리는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당원으로서 수위는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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