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실련 "경찰 책임 물은 홍준표 결과 나오면 본인도 책임 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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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실련 "경찰 책임 물은 홍준표 결과 나오면 본인도 책임 져야"
  • 이성현
  • 승인 2023.06.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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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법한 퀴어문화축제를 위법으로 간주하다 못해 좌파로까지 몰고, 당일 현장의 안전을 책임지고 수행한 대구경찰에 대한 온갖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사실상의 시장직 위임에 의문이 일고 있다.

대구경실련(이하 경실련)은 21일 성명서를 통해 “법제처의 유권해석 결과에 따라 홍 시장은 자신이 했던 발언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현 대구시장  사진출처<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출처 뉴시스

경실련은 “홍준표 대구시장은 법제처의 유권해석이나 법원의 판결로 대구퀴어문화축제와 이에 대한 경찰 대응의 적법성이 인정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더 이상 그런 경찰청장을 믿고 대구시 치안을 맡길 수 없다’, ‘완전한 지방자치 경찰 시대라면 내가 즉각 파면했을 것이다’ 라는 등의 홍준표 시장의 발언은 본인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대구가 공정해진다”고 강력 주장했다. 

홍 시장에 대한 이같은 반응은 비단 경실련 뿐만이 아니다. 지역 대다수의 언론인들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홍 시장의 궤변과 궤변에 따른 대구시정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심지어 그를 지지했던 사람들조차도 “처음에는 그의 카리스마와 강력한 추진력에 마음이 끌렸었다”면서도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사람의 진실성에 의문이 가고, 대구시정에 대한 진정성도 찾기가 어려워졌다. 특히, 시정에 대한 그의 철학과 미래 비전이 이제까지 대구시민들이 가꾸어오고 지켜온 신념들과 거구로 가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 그는 대구시정을 맡을 자격이 안되는 ...아니 맡아서는 안될 사람이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선거 당시 홍 시장의 시장 출마를 권유했던 한 인사는 지난 4월 모 행사에서 홍 시장과의 최근 사이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 사람 얘기 꺼내지도 말라”며 고개를 저은 바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홍 시장이 말한 대로 하루 종일 업무를 볼일은 없다. 또 70 다 된 분에게 그렇게 하라고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다고 하는 일이 문제다. 쓸데없이 중앙 정치에 너무 깊이 관여하지 않나, 산격동 청사에 앉아 국정까지 보는 것 같은 상황도 있다. 지금 대구시정 말고 그런 신선놀음 할 때 인지 의심스럽다. 본인은 아니라고 반박하겠지만 지금 대구시민들이 홍준표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그렇다. 그게 대구시민에 보이는 홍준표 시장의 모습이다. 큰 실망감을 넘어 이제 서서히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경찰의 대응이 적법하다는 결론....신고가 들어와도 무제한으로 도로를 차단해도 된다는 해석이 나오면 집회 제한 안하겠다. 대도시가 난장판 되도록 방치하겠다는 소리는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시장을 그만두겠다는 소린지, 시장하기 죽겠다는 소린지....본인부터 모든 발언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밝혔으면 좋겠다. 저질러놓고 불리할 것 같으면 슬그머니 발 빼는 비겁한 행동을 더 이상 대구시민들은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만 보더라도 대구청장의 책임론을 운운할 것은 아니었다고 본다. 그저 법해석을 받아보겠다고 하면 될 일이다. 시미비비를 가려 누구를 꼭 해하고 갈등을 부추겨야 직성이 풀리시겠나. 그래서 어떻게 대구시민을 하나로 만들어 함게 가시겠나”라고 강조하며 “평상시 남자. 머슴아라는 단어를 즐겨 쓰는 홍 시장이 진짜 머슴아로 거듭 태어나길 바래본다. 적어도 대구에서의 머슴아는 홍 시장 같은 사람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2년 경남의 알 일간지에 보도됐던 기사 내용을 언급했다. 

당시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홍 시장은 "선출직으로 대통령 다음 자리가 (집권당) 대표다. (도지사) 출마는 경남 머슴아의 자존심을 망각하는 행위다. 경남지사 자리를 탐해서 경상도 머슴아로 살아가지는 않는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경남도민일보 보도)

경실련은 이날 유례없이 지역 한 언론사의 사설을 예로 들며 “대구퀴어문화축제와 이에 대한 경찰의 대응이 적법하다는 판정이 나오더라도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의 위법한 대응과 비난 등으로 인한 대구퀴어문화축제 주최측과 참가자, 경찰과 대구경찰청장이 당한 손실과 고통은 쉽게 치유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는 매우 불공정한 일”이라고 거듭 ‘공정’을 언급했다. 

 

결신련의 21일 성명은 단순 한 단체의 입장을 전달하는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적어도 그동안 홍 시장의 시정 난맥상을 여러 형태로 보아 온 대구시민과 특히, 오피니언 등 지각 있는 일부 그룹 내에서는 차기 홍 시장이 대선을 포기하고 대구시장 재선을 노릴 수도 있다는 괴소문과 관련, “그렇게 되어서도 안되고 절대 그런 일이 발생해서도 안된다” 며 “생각 같아선 지금이라도 내려오게 하고 싶다”고 심심찮게 이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경실련의 이날 성명은 대구시민들의 홍 시장에 대한 1차 경고라고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출처: 대구경실련 ˝경찰 책임 물은 홍준표 결과 나오면 본인도 책임 져야˝-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 http://dk.breaknews.com/sub_read.html?uid=153927&mode=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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