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어 윤재옥까지 ...연이은 장타 때린 TK정치권 "이번에는 기필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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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이어 윤재옥까지 ...연이은 장타 때린 TK정치권 "이번에는 기필코?"
  • 이성현
  • 승인 2023.04.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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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윤재옥(3선·대구 달서을) 의원이 선출됐다. 지난 7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는 코로나19 확진자 1명을 제외하고 108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했다. 확진자 1명은 모바일로 참여, 투표 참여자는 모두 109명이었다.

이 가운데 65명이 윤재옥 의원을 선택해 65:44로 갈렸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만큼 박빙으로 예상됐던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은 이렇듯 별다른 이슈 없이 끝이 났다. 

국민의힘 윤재옥 국회의원
국민의힘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

3선 대구 의원이 수도권 4선 의원을 누르다.

경쟁자로 출마한 김학용 의원은 경기도 안성이 지역구다. 그래서인지 이번 선거에서 그는 수도권 영역 확대와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수도권 출신의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반면, 윤재옥 의원은 조용하게 물밑에서 행보를 이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 성품 자체가 온화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역 색채를 너무 강조하지 않기 위함이라는 전언이다. 결국 3선의 TK 국회의원은 4선의 수도권 국회의원에 승리했다.

윤 의원은 당선 인사에서 “거대 야당의 폭주를 민심의 힘으로 막아내고 내년 실시되는 총선에서 완전한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에서의 현역 물갈이론에 대하여 윤 원내대표는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현역 누구도 물갈이를 위한 물갈이 대상이 되거나 경선도 해보지 못하고 억울하게 물러나는 일을 당해서는 안된다”면서 “공천에 억울함이 없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도 했다. 공천 시즌만 되면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되는 TK와 영남권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지역 정치권은 이 발언에 대하여 “TK의 경우가 항상 물갈이를 위한 물갈이 대상이 되어 왔다”며 “근거 없이 물갈이 대상으로 낙인찍는 것은 지역민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행위”라고 말했다.

대구 정치 이번엔 제목소리 낼까....산적한 숙제

국민의힘의 정신적 지주는 경상이다. 그중에서 TK가 가지는 지분은 상당하다. 모처럼 지주다운 당 지도부 구성이 완료됐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 그리고 정책위의장까지 경상(영남)권 출신으로 포진됐다. 대구로서도 그동안 주호영 직전 원내대표에 이어 연달아 원내대표를 배출하는 장타를 때렸다. 여기에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강대식(대구 동구을) 의원까지 당 지도부에 포함되면서 모처럼 당내에서 TK의 목소리도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그러나 총선을 생각하면 곳곳이 지뢰밭이다. 수도권 표를 되찾아야 하는 국민의힘으로는 지금 상황이 녹록치 않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연이은 부적절한 발언에 김기현 대표까지 제자리를 찾지 못하면서 외부와 내부 모두에서 얻어맞고 있는 것. 

여기에 영남권에 당내 권력이 몰리면서 수도권 민심을 어떻게 달랠지가 윤재옥 원내대표에게도 큰 숙제다.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는 이같은 지적에 “지역별로 분리해서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정치적 지향점을 가지고 정책 방향을 설정해 지속적으로 이해시키고 고민한다면 결국은 (수도권 민심도) 우리를 도울 것”이라며 "지난 대선 때처럼 모두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면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고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락한 당 지지율도 윤재옥 원내대표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의 연이은 발언 실수로 급추락한 당 지지율을 당 지도부로 회복하긴 어려운 상황. 결국 원내대표가 이 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 신임 원내대표의 첫 시험은 4월 임시국회다. 쌍특검에 양곡관리법 거부권 행사 등으로 여야가 극도의 대치 상황으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윤재옥 원내대표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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