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돗물 필터 정밀 검사 해보니 .......남세균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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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돗물 필터 정밀 검사 해보니 .......남세균은 없었다
  • 이성현
  • 승인 2022.12.0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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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 지역의 가정집 수돗물 필터에서 남세균이 검출됐다는 언론과 시민단체의 지적에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와 해당 언론사가 공동으로 이들 지역 가정집 수돗물 필터를 조사한 결과, 남세균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필터에 남아 있는 녹색물질은 독소와 무관한 녹조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김정섭)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동진)이 지역 언론과 공동으로 실시한 결과를 5일 김정섭 본부장이 직접 발표했다. 

브리핑하는 김정섭 본부장
브리핑하는 김정섭 본부장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현미경을 활용한 형태학적 분석과 유전자 분석인 염기서열 분석 결과가 코코믹사로 일치했으며, 수돗물에서 조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던 점으로 볼 때 수돗물필터의 녹색물질은 남세균이 아닌 인체에 무해한 녹조류인 코코믹사로 확인됐다.

가정집의 아파트 저수조와 수돗물필터 부착 전·후의 수돗물 에서도 조류독소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 본부장은 “수돗물필터에서 녹조류인 코코믹사가 발생한 이유로는 가정 내 수돗물 필터에서 조류 생장 요건이 갖춰지면서 자체 발생·생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공동조사에 참여한 경북대학교 연구팀도 지난 1일 대구시, 언론,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가 가진 조사 결과 검토회의에 참석해 ‘수돗물필터에서 검출된 녹조류 등 미생물군집은 수돗물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고 가정용 필터 위생관리에서 기인된 문제로 추정된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 김동진 원장은 “마이크로시스틴-LR을 먹는물 감시 항목으로 지정한 이후 2014년부터 대구 등 전국의 정수장 수돗물 마이크로시스틴-LR을 4,900여건 조사한 결과 모두 불검출되었고, 현재 규제하지 않는 마이크로시스틴-RR 등 8종*의 조류독소도 2017년부터 422건 조사한 결과에서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며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지자체는 과학적 조사 연구와 정수장 적정 운영·관리를 통해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동댐 상류지역 수은 메기 검출’ 보도와 관련해 지난 달 23일 상류지역 원수를 채수해 수질 정밀 분석에 나섰던 상수원사업본부는 이날 안동댐 원수에 대한 검사결과도 발표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안동댐 상류지역인 도산서원, 서부선착장, 주진교에서 원수를 채수, 수도법과 상수원관리규칙에 따라 총 38항목을 분석한 결과, 유기물질의 수질지표인 총유기탄소(TOC)가 모두 안정적인 수치를 보였다. 

또, 메기에서 검출된 수은(Hg)을 포함한 카드뮴(Cd), 비소(As), 납(Pb) 등 중금속류 6항목은 모든 지점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며 철(Fe)과 망간(Mn)은 미량 검출됐다.

 메기 등의 어류에서 수은이 검출된 것에 대하여는 메기나 가물치 등 담수어류와 같은 최상위 포식자들은 하천이나 호소의 진흙 바닥을 유영하면서 바닥 흙을 통째로 삼켰다 뱉으면서 물고기를 잡아먹는 포식(捕食) 특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최상위 포식자인만큼 타어류보다 상대적으로 중금속을 많이 섭취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 외에도 유기인, 카바릴, 헥사클로로벤젠 등 농약류와 벤젠, 디클로로메탄, 트리클로로에틸렌 등 휘발성유기화합물, 그리고 클로로포름, 포름알데히드, 1,4-다이옥산 등 20항목의 미량오염물질 모두 불검출로 나타나 안동댐 상류지역 원수 수질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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