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산하기관 수장들 잇따라 사의 " 그 배경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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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산하기관 수장들 잇따라 사의 " 그 배경엔? "
  • 이성현
  • 승인 2022.07.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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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산하 문화예술관광분야 3개 출연기관 대표들이 일제히 사의를 표명해 그 배경에 의문이 일고 있다. 

대구시청전경
대구시청전경

(재)대구문화재단 대표 이승익,(재)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 박인건,(재)대구관광재단 대표 박상철 등 세 사람은 최근 “민선 8기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하는 개혁정책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남은 임기와 무관하게 대표직을 내려놓기로 했다”며 “홍 시장이 대구 50년 미래를 준비하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강도 높은 공공부문 개혁과 사회적 책임강화 정책을 지지하고 개혁에 힘을 싣고자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그러면서 “문화예술관광분야 공공기관 통폐합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협력해 대구가 문화예술과 관광, 디지털 산업이 어우러진 글로벌 첨단문화콘텐츠 도시로 도약하는데 밑거름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들은 조례 개정과 기존 재단법인 청산 등 절차를 감안해 대표직 사임 시기는 관계부서와 협의해 9월 하순 중으로 정하기로 했다. 

겉으로 보기엔 자의적 사의 표명인 듯 보이지만, 사의를 표하는 이들치고는 기관의 고유기능과 직원들의 고용승계 문제는 무게감 있게 거론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의 표명을 순수하게 바라볼 수만은 없다는 게 지역 사회 대체적인 분위기다. 

특히, 홍준표 시장이 권영진 전 시장과의 완전한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시 산하기관에 임명됐던 인사들을 그대로 두고 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이미 오래전부터 거론돼 온 터였다는 점에서 자의적 사의라기보다는 통폐합 시도 등을 동반하는 무언의 압박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

이들에 앞서 사의를 표명한 대구도시공사 정명섭 사장에 대해서도 같은 의문이 일고 상황에서 이들 산하기관의 수장들이 구체적인 통폐합 안이 나오기도 전에 사의 표명에 나서면서 기타 다른 기관 수장의 사의도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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