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수 선거서 사상 최악의 정치공작 발생
상태바
청도군수 선거서 사상 최악의 정치공작 발생
  • 이성현
  • 승인 2022.05.29 2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공작 전모 담긴 녹취록 발견 지역 정가 발칵 금품수수 의혹은 경쟁 후보측이 슷로 만들어낸 자작극 "충격 "

경북 청도 군수 선거가 금품수수로 또다시 얼룩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금품 수수를 넘어  이를 조작하기 위해 선거운동원을 매수하고 허위 진술을 강요한 사실이 드러나 지역 정가와 주민들을 경악게 하고 있다. 

지난주 이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김하수 후보가 선거운동원을 시켜 주민들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소문과 경찰 조사가 이어졌다. 선거 현장에서의 금품 수수는 어느 지역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청도의 경우에는 더욱 예민한 주제 거리다. 

이 때문에 김하수 후보 측은 지난주 이 의혹으로 상당한 곤욕을 치렀고, 급기야 이번 금품수수 의혹이 상대 후보 측 일부 인사가 만들어낸 기획작품이라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나오면서 김하수 후보는 누명을 벗게 됐다. 

이번 사건을 추적한 지역 일간지의 기사를 요약하면 A 후보 측 김00 씨가 김하수 후보를 낙선시키고 자신들이 지지하는 A 후보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그들의 선거운동원을 시켜 정작 돈은 그들이 주고서는 "김하수 후보 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신고해라. 포상금 등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라며 사주하고 거짓 진술하게 했다는 것.

실제, 김 씨로부터 회유당한 선거운동원 B 씨는 식당을 운영하는 딸에게 자신이 김하수 후보 측으로부터 10만 원의 금품을 받은 것처럼 허위 상황을 만들게 했고, 이를 다시 자신에게 제보하는 형식으로 허위 상황을 만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남일보가 단독으로 입수한 녹취록에는 "안동(에 있는) 경찰서에서 이렇게 왔으니까 어차피 선관위에서 조사받고 나온 거 총대를 메라. (상대 후보 운동원이 향응과 금품을 제공) 했다 하고 (허위) 제보해라. 딸 가게(식당)에서 했다 해라"는 취지로 종용했다는 대목도 나온다.

김 씨는 이같이 B 씨에게 허위 진술하게 한 뒤 이를 경북경찰청에 투서한 것으로 추정되며, 김 씨의 제보로 B 씨는 청도읍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반부패 경제범죄 수사 2대 소속 전모, 팀장에게 '(상대 후보 캠프 운동원으로부터) 돈 10만 원을 받았다'라는 취지의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청도군선관위에도 같은 내용으로 신고됐으며 선관위는 B 씨를 상대로 한 시간 정도 조사를 한 뒤 귀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캠프의 서모씨는 지난 24일 B씨의 진술을 근거로 상대 후보 운동원을 경찰에 고발하고 B씨의 허위 진술이 담긴 녹취록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건의 전모는 청도군선관위 조사과정에서 금품이 제공된 식당의 주인으로 당사자인 자신을 조사하지 않고 모친을 조사하는 것을 이상히 여긴 B 씨의 딸이 자신의 모친으로부터 "시켜서 허위 진술했다"라는 자백을 받아내면서 드러났다. <이상 영남일보 기사 발췌>

청도 지역 정가, “해당 후보와 당사자 정치권 퇴출” 목소리도
김하수 후보는 “ A 후보 측 인사들의 음해와 공작의 실체가 드러났다”라며 “허위사실을 조작해서 고발하고 김하수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이 공작을 기획한 A 후보 측 김00 씨와 날조된 허위사실로 김하수 후보 측을 고발한 A 후보 측 서00 씨, 그리고 공작 기획자 김00 씨의 회유로 허위 진술한 A 후보 선거운동원 OO 씨, 이들은 모두 사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 사건은 한 사람을 생매장하게 시키기 위한 계획을 실행에 옮긴 끔찍한 정치공작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김 후보 측은 “거짓 진술과 허위 고발에 이어 경찰을 대동한 제삼의 장소에서 ‘총대를 멜 것’을 지시한 사실까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라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1992년 부산 초원복국집 사건보다 더 비열하고 무서운 정치공작”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짓 진술과 허위 고발로 구덩이를 파서 멀쩡한 사람을 생매장 시키려 했던 이 끔찍한 공작은 김하수 후보만이 피해자가 아니라 청도 군민 모두의 자존심과 명예에 큰 상처를 준 절대 있어선 안 될 일이었다”라고 비난했다.

김하수 후보는 “우리 고장은 최근 몇 번이 선거에서 금품 수수 등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라면서 “이제는 이런 일로 도시 이미지가 실추되고, 주민들이 힘들어지는 상황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제 우리는 한마음으로 뭉쳐 깨끗한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다시 한번 살기 좋은 청도 건설을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