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남구 전략공천설에 강력 반발 '후보 단일화 불사'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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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남구 전략공천설에 강력 반발 '후보 단일화 불사' 맞불
  • 이성현
  • 승인 2022.04.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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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대구지역 공천 과정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합당의 조건으로 일부 국민의당 출마 예상자들의 전략공천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대구경북 지역 정가에서는 크게 반발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을 모조리 경선으로 치르고 있다. 당초부터 경선방침을 정해 온 국민의힘은 이번 공천과정에서는 시험제도를 도입해 추진하고 있다.  이제껏 과정과는 확연히 다르고 투명하게 실시하겠다는 의지가 강한만큼 당의 방침에 후보자들도 별다른 저항없이 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여느 때보다 공정과 투명성을 강조해 오고 있는 이같은 상황에 국민의당이 합당의 조건으로 일부 후보자의 전략공천을 주장하고 있다는 소식은 국민의힘 공천 신청자들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주민은 물론, 공천 신청자들은 "(국민의당이) 국민의힘으로 합당하는 만큼 공천 역시도 국민의힘 방침에 따라 경선전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다만, 경선 과정에서 약간의 프리미엄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실제 이같은 일이 현실화되면 대구에서는 중남구 지역 중 한 곳이 이러한 논란의 대상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문을 들은 이들 지역 국민의힘 당원들은 물론,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성향이 강한 주민들은 이러한 소문에 강력한 불만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임형길 중구청장 예비후보는 “민정당 시절부터 시작해 중구는 대구 정치 1번지라 할만큼 상징적 지역”이라며 “단지 당대당 합당한다고 해서 중구가 희생해야 하느냐”고 강력 반발했다. 그는 “(중구는)대구 심장인데, 시청 빼가고, 이것 저것 다 빼가고 이젠 전략 공천으로 당을 위해 헌신해 온 국민의힘 후보자들을 죽일 작정이냐”며 “누구든지 다 꼽으면 될 줄 아느냐. 인구 7만이라고 중구와 주민들을 우습게 보는 게 아니면 무엇이냐, 중구를 우습게 본다는 건 대구 전체를 우습게 본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대구와 그리고 중구가 홍어로 보이냐"고 강력 반발했다.

임 후보를 비롯한 중남구 지역 예비후보자들 가운데는 “단일화를 통해서라도 그 같은 행패를 반드시 막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국민의힘 공천신청자들의 지역 내 지지도는 제법 단단하다. 특히, 현역 구청장들에 대한 지역 민심은 다른 후보들에 비해 많게 2~3배 가량 앞서거나 단단한 조직을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현역 구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더라도 전략공천 후보에 승리할 수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예측이다.

주민들은 지난 국회의원 보궐 선거.....이보다  참 오래전으로 돌아가 과거 곽성문, 배영식, 김희국, 곽상도에 이르기까지 갖다 꼽기만 하면서 정치적 수모는 중남구 주민들이 다 짊어져야 했던 사실을 고백하며 “더 이상은 우리 중남구가 정치적 희생의 도시로 전락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중구에 거주하는 이 모씨(남 64세)는 “합당한다고 하면 그 자체가 하나의 정당이 되는 것인데, 결국은 국민의힘이 되는 것 아니냐. 국민의힘 후보가 되려는 것이라면 국민의힘 공천 방식에 따르면 되는 것이다. 같은 정당 후보자가 왜 별도의 혜택을 받아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구든 남구든,,, 대구 어느 곳이던 합당에 따른 조건으로 국민의당 출신 후보에 전략공천을 줄 것이란 소문은 지역 정가를 순식간에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또한 지역을 대표해 온 국민의힘 당원들은 중앙당의 이 같은 고민 소식에 강력 반발하며 대응 전략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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