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당 대표는 2년 임기, 재보선과 지방, 대선 승리 가져 올 사람
민주당 볼모지 대구서 승리 경험 "당 대표 깜은 나" 주장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 대표 후보가 ‘민주당의 위기설’을 주장하면서 임기 2년을 온전히 채울 수 있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후보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같은 우려를 나타내면서 “가깝게는 내년, 서울과 부산시장의 재보궐 선거에서 우리는 패할 수 있다. 그리고 대선도 낙관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최근 서울 지역에서 미래통합당이 민주당의 지지율을 넘어섰다는 보도를 강조하면서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180석 대승을 거뒀지만 지금 우리당은 위태롭고 위기다. 때문에 우리 당을 이끌 대표는 이 위기를 극복하고, 4월 재보선의 승리를 가져올 사람, 대선을 승리로 이끌고 정권 창출의 선봉장이 될 수 있는 사람, 2년 임기를 책임지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럼 그 사람이 누구냐? 저 김부겸이 적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승리하는 법을 안다. 민주당의 무덤이라는 대구에서도 나는 승리를 해 봤다. 당의 모든 이들이 말리고 염려했지만 결국 승리했다. 저 김부겸이 당 대표에 당선되는 것만으로 영남의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 9년을 회상하며 “ 우리 당원들이 정말 피눈물 나게 뛰었다. 9년 전 대구에 올 때 대구시 전체 민주당의 시.구의원은 10석 안팎이었지만 지금은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50석씩이 넘는다. 수성구는 민주당이 다수당”이라며 “이번에 영남에서 지지율 10%만 더 올리면, 우리 당 누가 대선후보가 되더라도 승리할 수 있다. 내가 앞장서서 재집권을 책임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와 경북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내가 일머리는 좀 안다. 나를 보고 모두 의원도 잘했고 장관도 잘했다고 한다. 당 대표 깜이 된다는 거다”고 강조하고 “ 대구․경북 행정통합으로, 수도권과 어깨를 겨루는 광역경제권 역할 하겠다. 며칠 전 합의 본 통합신공항 이전과 대구․경북 광역 급행철도망도 확실히 추진하겠다. 대구․경북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글로벌 로봇산업의 선도지역으로 만들고, 구미․대구․포항을 잇는 2차 전지산업 벨트를 구축,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키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