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희 전 경제부지사가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비례대표)하면서 공석이 된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자리가 2개월이 넘도록 충원되지 않고 있다.
경북도청 일각에선 경제부지사의 공백이 도정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설이 있으나, 2개월 넘게 공석 상태는 1년 통틀어 20% 가량이나 된다는 뜻으로 여유 부릴 때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실제 경상북도는 경제부지사 인선에 그리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이 같은 분위기에는 이철우 도지사가 이미 경제부지사 후보군을 압축해 놓았기 때문이란 후문이다. 이 지사는 경제부지사에 국회의원 출신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 출신이 중앙과 지방의 가교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이 같은 국회의원 출신 후보군으로 오르내리는 인물은 어림잡아 3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경북 포항 남울릉 김병욱 의원이 가장 먼저 후보군에 올라 있고, 대구 북구 갑 양금희 의원과 대구 달서 갑 홍석준 의원 역시 거론되고 있다.
국회의원급 경제부지사의 이점으로는 중앙과의 소통 외에도 사업 규모는 물론, 공무원들과 부딪히는 관계 속에서의 일 처리 속도 등에 있어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으로 회자되고 있다.
다만, 세 사람이 응할지는 미지수다. 또, 시.도민들이 이들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지니고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 지사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의회 모 의원은 “지사가 굳이 국회의원급을 모시려고 한다고 하면, 세 사람 중 두 명에 대하여는 도의원들 역시 일정 수긍하는 분위기지만, 한 사람에 대하여는 부정적 의견이 많다”고 귀뜸했다.
이어 그는 “다만, 2개월이 넘도록 (경재부지사가) 공백 상태인 상황에서 거론되는 이들 국회의원 출신 가운데 한 사람을 고르겠다고 한다면 이분들 임기가 끝나는 다음 달까지는 또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그렇게 되면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공백은 3개월이 넘게 된다”고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