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강력한 조치 단행 필요성 제기 3단계 거리두기 해야
대구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시금 두 자릿수로 증가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지난 2월 첫 환자 발생 당시 대구시는 기하급수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패닉에 빠진 바 있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는 13명(지역감염12, 해외유입1)이다. 광화문 집회 참석자 관련해 중구에 사는 50대 여성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동구 거주자(50대, 남)로 인한 n차 감염으로 추정된다.
또,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동구 확진자를 접촉한 수성구 확진자(60대, 남) 가 감염되고 동거가족과 지인 등으로 연쇄 감염이 이어졌다. 동구 남성 한 사람으로 4명이 확진된 것. 대구시는 현재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와 함께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15488, 서구, 60대, 8/16 확진)로 인해 노출된 서구 소재 요양원 입소자 가운데서도 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경북에서는 구미에서 2명, 문경과 경주에서 각 1명씩 모두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시는 이날 대시민 호소문을 다시 내보냈다. 채호홍 행정 부시장은 “예측할 수 없는 분야에서 확진환자가 지속적으로 속출하고 있는 등 언제 어디서나 감염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 모임 자제 등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건강 거리두기 실천, 마스크 착용 생활화 등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유일한 백신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간곡하게 호소했다.
한편, 대구시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늘어나면서 긴장감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들어 방역 수칙준수가 다소 느슨해진 경향이 있는 상황에서 두 자릿수 증가는 자칫하면 세 자릿수까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지금 시점에서 잡지 못하면 뚫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1차 때 대구와 경북에 집중됐던 분위기와 달리 전국적 확산추세로 접어드는 2차의 특성을 감안하면 이번엔 대구시도 더 힘든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는 것은 물론, 수도권발을 넘어 상호간 확진자 발생이 겹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2차 유행의 기간도 상당히 장기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따라서 대구시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3단계 상향을 검토하는 지금이라도 선제적으로 3단계 강행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