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물류단지와 화물터미널은 한 몸 되어야 잇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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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지사 "물류단지와 화물터미널은 한 몸 되어야 잇점 많다"
  • 이성현
  • 승인 2023.10.2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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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으로 가는 것처럼 보여 굉장히 미안하게 생각한다. 국토부와 협의해 합리적인 대안을 찾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20일 제342회 경북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대구.경북신공항 이전지를 선정하는 큰 것도 결정했는데, 작은 것은 합리적으로 서로 협의해서 해결해야지 우리끼리 싸우면 득이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밝히면서 "민간 공항은 국토부 사업이지, 대구시 사업이 아닌데 대구시가 안 된다고 할 때 우리가 같이 싸워서 되겠나. 신공항은 군 공항 이전에 민간 공항 이전이 추가되는 것으로, 민간 공항을 만드는 국토부가 결정할 일이다. 대구시와는 합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철우 도지사가 경북도의회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가 경북도의회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그러면서“대부분의 물류단지는 화물터미널에 붙어 있고, 전문가들도 물류단지와 화물터미널이 붙어 있어야 자유무역지대로 정하고 여러 가지 이점이 많다고 하더라”며 "토론도 거치고 과학적으로 해서 서로 양보해 공항이 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 충분히 공부하고 더 합리적으로 전문가들과 같이 검토해 국토부와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지금은 맞대응이 중요한 게 아니라 조용히 과학적·합리적 해결 방안을 찾으며 공항 주변에 산업시설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을 고민해야 하는 때”라면서“산업시설 등 의성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성군민들의 주장에 대하여도 이 지사는 “공항이 오는 것과 안 오는 것은 천지 차이다. 의성에 관광단지 100만 평과 농식품 클러스터가 만들어지고 고속도로, 철도 사업도 추진되며, 많은 군인 가족도 이사 온다”라며“앞으로 사업추진 과정에서 크고 작은 갈등은 계속될 것이다. 그럴 때마다 서로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하여 의성군민들은 “화물터미널 없는 통합신공항은 의성에 군용기 소음만 가져다 줄 뿐”이라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북도가 화물터미널 갈등이 커지면서 복수의 화물터미널을 설치하자고 제안했지만, 지난 주 있었던 대구시와 경북도, 국토부, 국방부와의 협의에서는 “향후 필요할 때 조성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지극히 원론적이면서 부정적인 입장이 전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북도의 복수 화물터미널 제안도 실효적인 성과를 얻기에는 쉽지 않을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나의 화물터미널을 성공시키기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두 개가 필요하다는 발상 자체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정부 부처의 입장에 대하여 대구시는 오는 31일까지 협의 시한을 정한 만큼,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당초 예정대로 군위 우보 지역의 단독 추진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란 엄포를 접지 않을 태세여서 대구와 경북도가 그동안 손을 자고 추진해 왔던 상생 무드가 본격적으로 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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