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 실적에 눈멀어 고객 몰래 계좌 개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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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 실적에 눈멀어 고객 몰래 계좌 개설 "충격"
  • 이성현
  • 승인 2023.08.1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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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이 고객 모르게 문서를 위조해 1천 여 개에 달하는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개설한 계좌는 대부분은 예금 계좌와 증권계좌를 연계한 것으로, 금융감독원은 9일 대구은행에 대하여 긴급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금융감독원이 외부로부터 제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DGB대구은행 제 2본점
DGB대구은행 제 2본점

대구은행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은행 입출금통장과 연계해 다수의 증권회사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에 있는데, 일부 직원들이 증권계좌 실적을 높이기 위해 해당 시스템을 이용, 1개 정도의 증권계좌를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동의 없이 여타 증권계좌를 추가 개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 직원들이 활용한 방법은 고객이 실제로 영업점에서 작성한 A증권사 계좌 개설신청서를 복사한 뒤, 이를 수정해 B증권사 계좌를 임의로 개설하는 방법을 활용했다.특히, 이들은 이같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계좌개설 안내문자(SMS)를 차단하는 방식 등을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은행은 “지난 6월 30일 이번 사안에 대한 민원을 접수한 뒤, 자체 감사를 진행해 왔지만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금감원에서 즉각적인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임의 개설이 의심되는 계좌 전건에 대해 철저히 검사하고, 검사 결과 드러난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대구은행이 본 건 사실을 인지하고도 금감원에 신속히 보고하지 않은 경위를 살펴보고 문제가 있다면 이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하여 대구은행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본건과 관련한 민원을 접수한 뒤 불건전영업행위 의심 사례를 발견했고, 즉시 검사부 자체 특별(테마)검사에 착수, 유사사례 전수 조사를 실시해 사실관계 확인 및 직원별 소명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사부 인지 후 바로 특별(테마)감사에 착수, 정상적인 내부통제 절차에 따라 진행했으며, 의도적으로 보고 지연 및 은폐를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정도경영에 위배 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향후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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