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를 끌어들여" 전현직 대구시장들 단단히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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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를 끌어들여" 전현직 대구시장들 단단히 뿔났다.
  • 이성현
  • 승인 2023.02.2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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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대구시장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 홍준표 현 대구시장은 각각의 다른 국회의원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권영진 전 시장의 경우, 같은 당 대구지역(달서 병) 국회의원인 김용판 의원에 느닷없는 공격을 받았다. 김 의원은 달서구로 옮겨 갈 예정인 대구시 신청사 문제와 관련, 홍준표 현 시장의 부지 매각을 통한 신청사 건립 방안에 반대를 하다가 최근 입장을 선회, 일부 부지 매각 건립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냈다.

권영진 전 대구시장
권영진 전 대구시장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이 사실상 홍준표 시장에 무릎을 꿇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면서 김의원은 대구시 전 시민의 노력으로 일궈낸 신청사 이전 프로젝트가 마스터플랜이 없다며 권영진 전 시장에 책임을 떠 넘겼다.  

이에 권 전 시장은 김 의원의 공격에 어이가 없다며 김 의원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23일 페북을 통해 부지 매각을 통한 신청사 건립에 대한 부당성과 이를 관철시키기 위한 김 의원의 노력, 마스터플랜의에 대한 의문 및 무엇보다 입장 선회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며 “시민들이 그런 일들을 하라고 뽑아준 국회의원직을 하기 싫거든 의원직을 내려놓으라”고 경고했다.

권 전 시장은 “그동안 할 말은 많았어도 이런 저런 입장 등을 고려해 입을 닫아왔었는데 김용판 의원의 발언만큼은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가만히 있는 사람은 왜 건드리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현 시장의 경우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부터 공격을 받고있다. 이재명 대표가 성남 FC 뇌물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가운데 김성주 의원(전북 전주시병)이 최근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를 성남FC 뇌물수수 의혹으로 기소했다면 홍준표 전 경남지사도 똑같은 혐의로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홍준표 현 대구시장
홍준표 현 대구시장  사진출처<뉴시스> 

중앙정치에도 의견을 피력해 왔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즉각 반박했다. 홍 시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 사건에 더 이상 나를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한다"며 "사법적 공방에만 집중하라"고 역공했다.

홍 시장은 “나를 조사해서 감옥에 넣을 수 있었다면 문재인 정권 1년간 뒷조사할 때 벌써 감옥에 갔을 것"이라며 "당시는 대법원장도 잡아넣을 때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모금을 하는데 범죄적 방법을 사용했는지, 아닌지는 차이에 불과하다. 단순모금이냐, 뇌물이냐는 거기서 나오는 것”이라며 "성남FC 사건은 문재인 정권 때 시작한 사건 아니냐. 누차 말하지만 그게 검사 출신과 변호사 출신의 차이점“이라는 해석까지 곁들였다.

그러면서 "내가 국회의원을 계속하면서 대야 전선에 나섰으면 이재명 대표는 견디기 어려웠을 거다. 다행으로 알고 자중해라. 계속 엉뚱한 짓 하면 사법적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정치인의 단체장 디스는 결국은 총선이 다가오면서 자신들의 공천을 의식한 행동이라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해석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정확한 팩트나 확인 없이 그저 아니면 말고 식으로 내뱉는 이 같은 발언들이 오히려 자신들의 목을 옥죄는 동아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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