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구미서 첫 출정식 "(인원)동원 성공 불구 표로 이어지기엔 역부족?"
상태바
김기현, 구미서 첫 출정식 "(인원)동원 성공 불구 표로 이어지기엔 역부족?"
  • 이성현
  • 승인 2023.01.14 2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 대표 도전을 위한 지역 첫 출정식이 있던 14일 구미복합스포츠센터에는 얼굴도장을 찍으려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전국에서 대거 모여들었다. 대구와 경북지역 의원들 가운데서도 평소 친윤이라 불리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

TK에서는 임이자 경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양금희,이인선,구자근,김영식,윤두현,임병헌,홍석준,김승수,김정재,김상훈,이만희,한무경,조명희 의원 등을 포함해 입장이 모호할 것으로 예상됐던 송언석, 정희용, 김병욱 의원도 이날 현장을 찾아 세를 과시하는 데 동참했다.

반면, 이런저런 연유로 행사장을 찾지 않은 지역 현역들도 상당수였다. 대구에서는 주호영, 윤재옥, 추경호, 김용판, 류성걸, 강대식 의원 등이, 경북에서는 김형동, 박형수, 김희국 의원이 불참했다. 이날 자녀 혼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석기 의원도 참석하지 못했다. 이들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 외에 전국 각지에서도 비슷한 수의 현역들이 참석했다.

의정활동은 낙제점 얼굴 비치는 것은 A+

같은 당 행사지만 이날 행사에 참석한 당의 한 관계자는 구미 지역에 큰 사고나 국가적인 대형 행사가 있다고 한들 30여 명에 가까운 현역 국회의원들이 찾았을까 싶다설 민심 바로미터이자 모처럼 포근한 주말인 오늘 같은 날 각자의 지역구에도 행사나 민원들이 많았을 터인데 그런 것들을 모두 다 뒤로 하고 구미까지 찾아온 걸 보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의 공천이 이 사람들에게는 국가나 지역구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도, 당 대표도 공천권을 모두 회수해야 한다. 그래야 이런 볼썽사나운 일들이 벌어지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박정희 생가로 향하는 김기현 의원
박정희 생가로 향하는 김기현 의원

국회의원 본인들만 참석한 것도 아니다. 일부 의원들은 버스까지 동원해 당원들을 실어나른 흔적도 보였다. 특히, 경북 출정식이라고는 하지만 이날 행사장을 채운 3천여 명의 참가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서울 송파을과 경남 양산, 경남 진주 등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었다. 한 참석자는 대구와 경북지역보다 다른 지역에서 오신 분들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산의 윤두현 의원은 아내와 함께 박정희 생가에서부터 행사장까지 부부 동반으로 얼굴을 보였다.

동원은 성공했지만, 표까지 이어지기엔 무리도....

구미복합스포츠센터 실내 크기는 그리 크지 않았다. 그 때문에 인파가 더 많아 보였다. 경찰은 참석자를 2500명으로 추산했다. 실내가 어느 정도 인파로 채워지면서 곳곳에서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나왔다. 급기야 행사 관계자들은 출입구를 막고 행사장 출입 제지에 나섰다.

3천여 명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그 때문인지 김기현 의원은 행사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고무된 듯한 얼굴색을 하고 있었다. 의자에 앉아서도 그는 연신 입꼬리를 내려놓지 못했다.

동원은 성공했다. 그러나, 이날 참석자들이 투표로 이어지고 이어서 표로 이어지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인터뷰에 응한 대다수는 표로 가기까지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는 모바일로 한다. 휴대전화에서 (자신이) 찍고 싶은 사람 얼굴을 찾아 클릭하면 투표가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얼굴을 많이 알린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한데다, 나이가 있으신 어르신들보다는 젊은 사람들에게 유리한 방법이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참석자들 대부분의 연령대는 어림잡아 50대 후반~70대까지가 주류를 이뤘다. 20대는 고사하고 30, 40대 초반도 찾기 쉽지 않았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 선출은 자기 출세하라고, 다음 대통령 가기 위한 발판을 만들라고 뽑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하려는 전당대회는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 뒷바라지 잘하기 위해 뽑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어긋나는 길로 가고 척지게 해 엄청난 갈등을 겪었던 지난 과거를 또다시 되풀이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다른 후보들을 경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