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젊은 사고 방식 소유 공천 유리할 것?

2021-07-09     이성현

당 대표 취임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에 대하여 특별한 신뢰감을 표현했다.  

이 대표는 7일 삼성창조경제센터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가졌다. 모처럼만에 대구를 다시 찾은 것이어서 기자들의 질문은 쏟아졌고, 대부분 대선과 관련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 대표는 이제까지 밝혀왔던 내용을 재탕하는 차원의 답을 하면서도 차분히, 그리고 명확하게 질문에 답했다. 

무엇보다 지역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차기 대구시와 경상북도의 광역단체장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직접 복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라도 하듯 이에 대한 설명을 막힘없이 풀어냈다. 특히, 당 대표 주도의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을 지방선거에 대한 질의에서는 공천과 경선에 대한 자신의 소신과 생각, 그리고 그것들을 가능하게 할 인프라 및 당원 확충을 위한 과정을 스토리처럼 상세하게 묶어 소개했다. 

이 대표는 ‘보수심장이라는 대구와 경북의 차기 광역 단체장의 면면과 관련, 국민의힘 차원에서는 어떤 인물을 중용할 수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권영진, 이철우 현 시도지사를 실명 언급했다. 

이 대표는 “광역단체장 이철우, 권영진은 의정활동 풍부한 분들이다. 그 분들도 훌륭한 자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당시 이 대표 주위에 대구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곽상도, 류성걸 두 현역 국회의원이 함께 자리하고 있음에도 두 사람은 언급 없이 ‘권영진, 이철우’만 언급한 것으로, 현장에 함께 있던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 대표가 두 단체장에 대하여 깊은 신뢰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두 현직 단체장의 이름을 직접 거론한 것은 보통의 상황과는 다른 행보”라고도 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 중앙당은 지방의 단체장에 관해서는 별 관심을  나타내지 않는다는 것. 그럼에도 이날 이 대표의 실명 거론은 ‘지방의 광역단체장도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힘을 실은 것이란 해석이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정책적 수요에 대응하는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일자리 문제나 젊은 세대 고충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당원 가입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 당원의 새로운 주류가 될 젊은 세대가 바라는 단체장이 유리한 위치에 서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결국 젊은 사고방식의 소유자라야 공천에 더 가깝다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