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전세계 최초 한국어 IB 월드스쿨 탄생

사대부초·사대부중 IB인증학교(이하 IB월드스쿨) 공식 인증

2021-02-01     진예솔 기자

 “선생님은 늘 우리의 생각을 존중해 주고 탐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들이 하는 공부는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는 것보다 우리들 스스로 짝이나 모둠을 만들어 탐구문제를 해결하는 공부가 더 많다. 하다가 잘 안되는 부분은 선생님의 도움을 받는다. 그래서 우리반 아이들은 공부할 내용을 스스로 찾고 친구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IB 수업을 좋아한다.”

대구에서 한국어로 운영하는 IB 월드스쿨이 탄생했다. 이는 전세계 최초다.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초등학교(이하 사대부초)와 부설중학교(이하 사대부중)가 각각 지난 21일과 22일 IB 본부로부터 ‘IB인증학교(이하 IB월드스쿨)’로 공식 인증받았다.      

IB월드스쿨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은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인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에서 개발·운영하는 국제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으로 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개념 이해 및 탐구학습 활동을 통한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 체제로 알려져 있다.

사대부초와 사대부중은 관심학교, 후보학교, 인증학교의 3단계의 과정 중 평균 2년에서 3년이 소요되는 후보 학교에서 인증학교가 되는 과정에서 약 18개월 만에 공식으로 인증 받아 기염을 토했다. 

대구시교육청은 두 학교가 빠른 속도로 ‘IB 월드스쿨’이 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두 학교 모두 IB 프로그램 도입 전부터 대구광역시교육청의 교실수업개선 일환으로 프로젝트 학습 등을 꾸준히 실천하며 창의융합적 학생 중심 수업-평가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대부초 학생은 “선생님은 늘 우리의 생각을 존중해 주고 탐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들이 하는 공부는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는 것보다 우리들 스스로 짝이나 모둠을 만들어 탐구문제를 해결하는 공부가 더 많다. 하다가 잘 안되는 부분은 선생님의 도움을 받는다. 그래서 우리반 아이들은 공부할 내용을 스스로 찾고 친구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IB 수업을 좋아한다.”고 했다. 

사대부중 학부모는 “아이가 가져온 각 교과별 단원 안내서를 보았는데 각 교과별로 새로운 단원이 시작될 때 학생 주도적으로 실생활 연계 탐구를 진행하고 해결과정이 어떻게 평가되는지 자세하게 나타나 있었다. IB 수업 이후 아이의 말과 글을 통해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생각, 자기주도적 문제해결력이 이전보다 많이 향상된 부분은 한 학기만 지나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점에서 IB 수업과 평가에 대한 놀라움과 만족감, 신뢰를 가지게 된다.”고 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사대부초‧사대부중은 국제학교, 외국인학교를 제외한 초ㆍ중학교로는 대한민국 최초의 IB 월드스쿨이다. 사대부초와 사대부중의 IB 프로그램은 정답 찾기를 탈피하고 생각을 끄집어내는 수업과 평가가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적극성과 주도성을 보여준 점, 학생의 적극적인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는 교사들의 협력이 학교 문화로 자리 잡는 부분은 IB 교육의 가시적인 교실수업개선 효과로 꼽히며 인증학교 이후 학교 시스템으로 더욱 체계화 되며 일선 학교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앞서 인증을 받은 사대부초와 사대부중 이외에도 사대부고, 대구외고, 포산고가 올해 3월 내로 인증학교 신청서를 제출하여 상반기에 IB 월드스쿨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