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의 이상한 인사 "관례도 맞지 않아"

2022-01-10     이성현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을 부정했던 탓일까? 최근 한수원 이인식 기획본부장이 보직 해임되 것을 두고 그 배경에 의문이 일고 있다.

각종 보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2017년 6월 고리본부에서 열린 ‘고리 1호기 연구 정지 선포식’때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정리해 지난 4일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 측에 답변서를 제출했는데, 이 답변서에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을 다수 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일부 매체는 이 답변서를 바탕으로 ‘현 정권 출범 직후 선언한 탈원전 정책의 정당성을 한수원이 정면으로 부정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한수원은 답변서를 제출한 이 본부장을 보직 해임했고, 한수원은 이 본부장의 보직해임 사유를 국회 대응 잘못 등의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그동안 현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대하여 이런 저련 반대 의견들이 많았던 만큼 이 본부장의 보직 해임 사유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한수원 내부에서도 상당히 이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