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구서 공수처 작심비판 "공수처가 미쳤다"

이재명과 민주당에 대해선 부도어음 정치 "공약이 없다. 매일 바뀌니 없는 것으로 봐야

2021-12-30     이성현

“대구는 나를 지금의 나로 키워 놓은 곳입니다. 언제나 저를 응원해 주셨고. 서운하실지는 모르지만, 그렇기에 다른 지역보다 덜 찾아온 것도 사실입니다. 올해가 지나기 전에 꼭 한번 찾아뵙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해 내려왔다” 

모처럼 대구를 찾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8일에 이어 29일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문재인 정부를 향해 거친 입담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통신 조회, 이른바 불법 사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공수처와 여당을 향해 윤 후보는 “미친 것 아니냐”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과거 검찰이 200만 회 이상의 통신 조회를 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 “검경 합쳐서 연간 100만 건 정도의 수사를 한다. 사건이 명확한 범죄혐의를 가지고 일부 사건에 대해 통신 조회를 하는 것이었다. 그것을 일부 언론에서 물타기 기사를 내보내고 있는데, 민주당의 기관지임을 자임하는 기사”라면서 “야당 정치인에 대한 통신사찰... 중앙지검장 때 통신사찰로 난리가 난 적이 있다. 유시민에게 입금자 확인한 걸로 1년을 떠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의 60~70명의 의원과 언론인, 그리고 저를 비롯해 제 처와 처의 친구들, 심지어 제 누이의 지인들까지 조회한 것으로 나온다. 국민의힘 단톡방 100여 개 털었다고 한다. 미친 것 아니냐. 단순한 사찰 문제가 아니라 불법 선거 개입이다. 부정선거 자행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이명박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도 재차 견해를 밝혔다. 그는 먼저 “박근혜 대통령님의 석방을 환영한다. 조금 더 일찍 나오셨으면 하는 것 아닌가 한다. 건강이 좋지 않으시기 때문에 빠른 쾌유를 바라고 있다.”라면서 “지금은 건강이 우선이기 때문에 어떤 행보나 말씀이 없으실 걸로 보인다. 기회가 되면 만나 뵙고 싶다 왜 만나고 싶겠나. 기회 될 때까지 기다려 보겠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석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세도 많고 한때 대통령으로 중책을 수행해 온 분들을 이렇게 장기간 구금해오는 것이 미래를 바라보면서 국민통합을 생각할 때 미래를 향한 정치로 맞나 ....아니라고 생각한다. 석방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당 대표의 선거 캠프 복귀에 대해서는 냉소적 입장을 견지했다. 윤 후보는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저의 입장에서는 갈등이랄 것 없다. 당 대표는 대표의 역할을, 후보는 후보의 역할을 잘 수행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짤막하지만 거침없는 어조로 정리했다.

유승민 홍준표 두 경선 후보의 선거 캠프 합류에 대해서는 “두 분이 오신다고만 하면 저야 감사하죠”라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또, 검찰 수장의 촉으로 최근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혜경궁 김씨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관심 없어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몰라서라기보다 누가 혜경궁 김씨 인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을 굳이 자신의 입으로 말하기 싫다는 어조로 들렸다.

공약.....“이재명 공약 믿지 마라. 부도어음 수준”

이재명 후보에 대해 윤 후보는 “어음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윤 후보는 “아침에 하는 말 다르고 저녁에 하는 말 다른 사람과 함께 선거를 치른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며 “민주당과 이재명의 어음 정치는 언제 결재가 되는 것인지, 결재되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믿을 수 없는 부도 어음”이라고 비난했다.

이재명 후보의 부동산세 공약에 대해서도 “이재명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는 돈 좀 있다는 사람의 것을 뺏어 기본소득으로 나눠 주겠다고 하다가 이제야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는 말을 하고 있다. 이제 입장이 뭔지 헷갈린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민주당의 공약은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나는 (민주당과 이재명의) 공약이 없다고 본다. 맨날 바뀌기 때문에...”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한편, 이날 윤 후보는 자신의 공약 가운데 경부선 도심 통과 구간 지하화와 관련해 중앙고속도로 지하화 문제에 대해서도 지역주민들께서 강력히 희망한다면 이 문제도 지역을 지역경제 발전에 필요하다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통합신공항의 추진과 관련해서는 ”지금 방식으로는 신속한 추진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 국비 지원 필요하다고 본다. 지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