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경주시 손잡고 APEC 회의 유치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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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경주시 손잡고 APEC 회의 유치 도전장
  • 이성현
  • 승인 2021.07.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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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가 오는 2025년 11월 열리는 제 32차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에 나섰다. 

경북도는 6일 경주시가 유치 의향을 적극적으로 표명하고, 유치 준비에 돌입하는 등에 발맞춰 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경주를 유치 도시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2025년 제32차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에서 열린다. 다만 장소는 미정이다. 이미 2005년 부산에서 회의를 한 바 있는 우리로서는 코로나 이후로는 상당히 큰 규모의 국제회의를 지방에서 다시 열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2025년 제32차 APEC 정상회의란?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유치전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경북연구원은 2025 APEC 정상회의를 경주가 유치할 경우, 경북지역 경제에 9천720억 원의 생산유발과 4천654억 원의 부가가치, 7천908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국적으로는 1조8천863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8천852억 원의 부가가치, 취업유발 효과도 1만4천438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APEC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를 의미한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일본 등 2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21개국이 차지하는 면적만도 전 전 세계의 46.1% 6,289만㎢에 달하고 인구는 29억 1천만 명, GDP는 53조 8천만 달러나 되는데 전 세계의 61.5%에 달한다. 이밖에 교역량도 19조 달러나 되는 데 이는 전 세계의 50.4%나 된다. 

APEC 정상회의는 이들 21개 회원국이 1993년부터 매년 회원 각국을 돌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현안‧비전‧발전 전략 등에 관한 토의를 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도출시켜 결과를 공동선언문으로 채택한다.

지난 해 2020 APEC 정상회의는 말레이시아에서 화상으로 열렸다. 2020회의에서는  ①무역과 투자 ②혁신과 디지털경제 ③포용적 지속가능 성장’등의 내용을 포함한 ‘비전2040‘을 채택했다. 

왜 경주인가? 

이날 유치의향 공식표명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과 함께 고우현 경북도의회의장, 배진석 기획경제위원장, 최병준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박차양, 박승직 도의원, 서호대 경주시의회의장, 김성조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장, 김용국 경주화백컨벤션뷰로 사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시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전통문화와 눈부신 경제발전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기에 2025 APEC 정상회의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석굴암, 불국사, 역사유적지구, 양동마을, 옥산서원 등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이라 불릴 만큼 우리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세계 정상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진정한 한국 속의 한국“이라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경주는 산업발전 중심지인 포항, 구미, 울산광역시 등이 인접해 있어 세계 정상들이 궁금해 하는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현장을 소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을 회의에 도입, 전통문화와 새로운 미래가 공존하는 역사의 장면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특히, 경주는 정부에서 공식 지정한 ‘국제회의도시’로서 2025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와 역량, 경험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 관광도시답게 각국 정상들과 수행원, 언론인들이 머물 수 있는 충분한 호텔과 화백컨벤션뷰로 등 정상회의와 부대회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정상들이 특별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교통접근성과 동선 측면에서도 경주시가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해공항으로부터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데다, 소규모 대표단 같은 경우, 전용기로 인근의 대구공항과 울산공항 이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숙소와 주회의장이 모두 보문단지 내에 위치하기에 동선이 짧아 경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실제, 경주는 2012년 APEC 교육장관회의와 2015년 세계물포럼 등 각종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경주가 유치를 도전하면서 이제까지 유치를 신청한 도시는 제주도를 비롯해 두 개 도시로 늘었다. 이후 추가적으로 유치를 신청하는 도시가 나타나겠지만, 최종적으로는 제주도와 경주가 유치전을 벌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북도는 이 날 유치 선언 이후 구현모 국제관계대사를 단장으로 경주시,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경주화백컨벤션뷰로, 대구경북연구원이 참여하는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추진단’을 구성하고 자료 수집‧분석과 준비계획 수립에 착수할 방침이다. 또, 2023년 유치 도시가 결정되는 만큼 다음 정부와도 긴밀한 협력을 도모해 나가면서 제주에 비해 월등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경주로의 유치를 확정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주시, 경상북도, 대한민국의 수천 년 역사와 아름다운 전통문화, 찬란한 발전상과 미래를 세계로 알리겠다”며 “경북은 각종 국제행사를 잇달아 개최하고 세계적 인재들과 교류하면서 통합신공항과 영일만항을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도 “경주시는 대한민국 역사의 보고이자 세계문화유산이 즐비한 세계적 도시”라며 “각국 정상들을 모시고 APEC 역사에 남을 훌륭한 회의를 개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며 시.도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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