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신축년(辛丑年) 새해 시무식은 예년과 많이 달랐다. 신년 시무식이 끝난 직후인 2월부터 코로나 19가 들이닥친 2020년도 대구시의 업무 시작은 이때까지만 해도 공식적인 시무식으로 시작했었다.
그러나 올해 대구시는 끝나지 않은 코로나 19와의 3차 사투로 작년과 같은 시무식은 일찌감치 포기했다. 대신, 지난 한 해 코로나 19와 사투를 벌인 직원들을 상호 격려하고 건강을 염려하는 것으로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권 시장은 특히 이번 새해 아침만큼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고생한 직원들과 함께 하겠다는 생각으로 본인이 직접 이벤트를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4일 아침 출입문 입구에서 직원들을 기다리며 따뜻한 커피와 건강 쿠키를 일일이 전하면서 인사와 격려를 보냈다.
지난 해 연말 권 시장은 정기 건강검진에서 위암 초기 판정을 받았다. 세간의 사람들은 천운(天運)이라고들 말했다. 그럼에도 정작 본인은 위의 2/3를 절제하고 그동안 살아오며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식사 습관으로 자신의 몸 사이클을 재장착하는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지금도 남들 먹는 양의 절반도 되지 않는 죽을 몇 번에 걸쳐 나누어 먹어야 하는 습관이 어렵다고 한다.
그는 위암 수술로 인한 실밥을 풀고 나오는 당일에도 지인들에게 “아프지 말아야 한다”, “아프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지난 한 해 자신과 함께 쪽잠을 자고, 밤을 낮 삼아 정신없이 일해왔던 직원들의 얼굴 하나하나를 떠올리며 언젠가는 고마움을 표하리라 생각해왔다.
2021 새해 첫날 업무 코로나 19 방역 현장에서.....
이밖에 권시장은 2021년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대구시 지정 1호 생활치료센터인 중앙교육연수원을 방문했다. 코로나 19의 확산이 지난 해 2,3월과 같은 비상 상황으로 치닫는 것만큼은 막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권 시장은 이날 대구가톨릭대학교의 의료진과 경찰, 소방대원, 군인, 공무원을 포함해 3차 대유행을 대비해 운영 중인 시설 등 코로나 방역 최일선에서 수고하는 이들을 일일이 찾아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권 시장은 지난 해 12월 31일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나 새해맞이 환담을 나눴다. 어느 해보다 힘겨운 한 해를 보내야 했던 두 사람은 덕담을 나누면서 2021년 신축년 새해 설계에 대하여 구상했다.
지난해 대구시와 경북도는 영초부터 지역을 덮친 코로나19 대확산 상황에서 감염병 대응의 세계적 모델이 된 생활치료센터를 서로 공유하고, 협력하는 등 대구.경북 공동체의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했다.
특히, 8월에는 지역 최대 현안 사업이자 난제로 손꼽혔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를 최종 확정하는 성과를 냈고, 이제는 ’대구경북행정통합‘이라는 새로운 주제를 내놓고 지역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 속에도 위기에 더욱 빛나는 대구.경북 공동체의 무한한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통합신공항 이전지 확정,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공사와 광역철도망 구축, 대경혁신인재양성 프로젝트 추진 등 대구경북 상생발전의 기반을 다진 만큼, 새해에는 코로나19가 떠난 자리에 희망을 가득 채우고, 시.도민 모두가 더욱 행복할 수 있도록 대구.경북이 더욱 똘똘 뭉치고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