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권 국민의 힘에 "그럴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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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치권 국민의 힘에 "그럴줄 알았다"
  • 이성현
  • 승인 2020.10.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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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구시와 경북도 대상 예산정책협의회 일정 잠정 연기
당초 진정성 부족한 보여주기식 이라는 비판 많아
행사 준비 실무진은 당초 예견 불구 허탈감 최고조

27일 오후 개최 예정이었던 ‘국민의 힘 민생정책발굴단 K-투어,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가 11월 5일 오전으로 잠정 연기됐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 여러 비판이 일고 있다.

27일 예정이었던 협의회는 대구시청에서 대구와 경북도 두 지역을 대상으로 각각 40분 씩 열릴 예정이었다. 이를 두고 정가에서는 “사실상의 (예산)당정협의회 성격을 띠고 있는 모임이라고 봐야 한다. 모르긴 몰라도 때가 때이니만큼 내년도 예산 문제까지 논의하게 될 터인데 한 지역에 40분이라는 게 말이 되질 않는다. 하나마나한 행사”라고 비판해 오던 터였다.

더욱이 이날 경북도는 도당 차원에서 서울로 올라가 당정협의회를 할 참이었다. 그러던 것이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대구로 내려오는 일정으로 급하게 조정이 됐고, 성격도 원내대표 중심의 투어 형식으로 변경됐다는 게 국민의 힘 지역 정가의 설명이다.

지역 당원들의 불만은 할애된 시간에서 일단 진정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며 관계자들에 못내 섭섭한 눈치다. 여기에 그동안의 추진 및 통보과정을 직접 본 대구시당 및 경북도당 행사 준비 실무진들은 일관성 없이 오락가락 하는 중앙당을 향해 허탈하다는 듯 쓴웃음을 지었다.

비단 행사 진행뿐만 아니라 최근 국민의 힘 지역 국회의원, 특히 초선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는 당의 방침 어디에 중심을 두어야 할지 당황스럽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연기는 됐지만 이번 정책협의회만 놓고 보더라도 대구시 국회의원 일부는 갑작스레 잡힌 의총에 가야 할지, 아니면 지역구가 있는 대구시 행사에 참석해야 할지를 두고도 일부 의원들이 내심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행사가 연기되면서 고민은 자연스럽게 정리됐지만, 일부 의원들은 “당의 방침들이 왔다 갔다 하고, 도대체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할지 고민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라며 “우리 당이 정치적으로 힘든 상황인 것은 맞으나 이럴 때일수록 정확한 중심추가 필요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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