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코로나 19 2차 대유행 감지 선제적 고강도 정책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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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코로나 19 2차 대유행 감지 선제적 고강도 정책 편다
  • 이성현
  • 승인 2020.08.19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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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수도권 방문 자제 요청 및 방문자 검진 행정 권고
룸싸롱 등 유흥 업소 경찰과 집중 단속 실시
불행으로 인한 감염확산시 구상권 청구
학교 등 기숙사 생 검진 실시 등

대구시가 코로나 19의 2차 대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한 선제적 고강도 대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대구시는 앞으로의 1주일이 수도권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할 수 있는 중대한 기간으로 판단하고 감염병관리지원단이 참여한 코로나19 비상대응본부 긴급회의를 통해 4가지 주요 대응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채홍호 행정부시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채홍호 행정부시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구는 1차 대유행 이후 지난 43일간 지역 환자 발생 0명을 유지해왔다. 그러다 수도권발 환자의 확산으로 지난 16일 1명, 17일 3명에 이어 18일에는 해외유입 1명을 포함한 7명의 신규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대구시는 우선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와 1일부터 12일까지 용인시 소재 우리제일교회를 방문한 시민들, 그리고 15일 서울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오는 21일까지 구군 보건소의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한 코로나 19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권고지만 결과 통보시까지는 자가 격리 상태를 유지할 것을 요구하는 강력한 행정조치다. 아울러, 시민들도 7일 이후 수도권을 방문한 모든 시민과 가족 등 주변과의 접촉을 자제하고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했다. 

특히, 대구시는 수도권 방문자들이 이같은 권고 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지역사회 전파를 초래하는 경우, 구상권 청구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 감염병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80조 2의 2, 제81조 10호 등에 따라 역학조사 방해 또는 행정명령 불이행의 혐의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대구시는 이들의  검사편의를 위해 수도권 방문자에 대해서는 익명을 보장하고, 진단검사비용에 대해서는 대구시가 부담하기로 했다.

두 번째로 대구시는 감염위험이 높은 고위험 시설인 유흥주점(클럽, 룸살롱 등)에 대해  출입자 전자출입명부 관리와 마스크 착용 등 의무화된 방역수칙 이행여부에 대한 긴급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위반업소에 대하여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를 적용, 즉시 고발 및 집합금지명령, 영업정지 등 행정조치를 시행하고, 접객원 고용 등의 불법영업 우려가 있는 단란주점, 노래연습장에 대해서도 경찰과 특별 합동점검을 실시해 엄중한 행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2학기 개학을 준비중인 역외 거주 기숙사 입소 대학생 및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코로나19 진단검사(PCR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검사비용은 대구시가 지원해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교육청 및 대학측과 협의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해서도 상황에 따라 변동을 주기로 했다. 일단 2차 대유행의 위기를 예방하기 위해 현행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는 유지하되. 미술관과 박물관 등 공공시설의 운영시간을 단축하고 스포츠경기 관중 입장 제한을 협회와 협의할 방침이다. 사실상 무관중 경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구시는 이와 함께 다중이용시설 제한적 운영 및 방역강화 등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대책을 시행하고, 추가 환자발생 추이에 따라 사회적거리두기의 강도를 상향조치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지금 시점이 코로나 19의 2차 대유행의 갈림길이라는 사실을 엄중히 인식해달라”며 “수도권 지역 방문과 행사・모임・집회 등에 최대한 참가를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지난 5개월 여간 긴 고통의 시간을 감내하며 위기를 극복한 소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40여일간 우지지역에서는 확진환자 발생이 없었는데, 최근 들어 무더워진 날씨로 마스크쓰기가 이완해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우려는 나타내며 "이러다가 우리는 지난 2~3월에 겪은 위기로 되돌아 갈 수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시민에게 있다. 지금 잠시 멈추면 2차 대유행의 위험은 막을 수 있다. 위기 앞에 당당히 맞서는 위대한 대구시민의 힘을 다시 한 번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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