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의회 의장단 선거에 또 돈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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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의회 의장단 선거에 또 돈봉투
  • 진예솔 기자
  • 승인 2020.07.0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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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모 의원 차 한잔 하자며 차량 탑승해 돈 봉투 놓고 내리는 수법
수 년 전 모 의원 돈봉투 돌리다 의원들 거부로 불발 수사 뒤 의원직 잃은 추억 되살려

대구 동구의회가 의장단 및 각 상임위원회 선거가 한창인 가운데 의장을 노리고 출마한 미래통합당 A 후보가 동료 의원들에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동구의회는 상반기 의장의 파행 운영으로 지역 사회 비난의 대상이 되어 왔다. 후반기 의정활동에서 이를 만회해야 하는 동구의회로서는 이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여간 부담이 아니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A 의원은 커피 숍 등에서 동료 의원들을 조용히 만난 뒤, 차량에 탑승했을 때 봉투를 넣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이 같은 시도는 대부분 불발로 끝이 난 것으로 보인다. 본지가 확인을 위해 동구의회 의원들과 접촉을 했을 당시에는 의회 자체적으로 조용히 덮자는 분위기가 팽배해져 의원들 사이에서도 일부 의원들은 답을 하지 않았다.

모 의원은 “돌렸다는 제보를 여럿 받았다. 내게도 왔었다. 나는 내게만 그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다른 의원에게도 시도했고, 일부 의원들은 이미 이런 소식을 듣고 경계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도 B 전 의원이 돌렸다가 수사망에 걸려들어 의원직을 잃은 적이 있다. 이번에도 그 당시보다도 더 구체적이다.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해당 의원이  돈 봉투를 돌린 지는 꽤 시간이 흐른 듯 보인다. 일부 의원은 받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은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민주당 쪽 의원들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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