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대구 입성에 지역정치권은 환영과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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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락 대구 입성에 지역정치권은 환영과 침묵
  • 이성현
  • 승인 2020.06.2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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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정의당 협의의 시발점 기대 대구 위기 극복의 발판이 되어달라 주문

홍의락 전 의원의 대구시 경제부시장 제의 수락과 관련해 지역 정치권의 기대와 반응이 엇갈렸다.

홍의락 전 의원이 26일 권영진 대구시장의 경제부시장 직 제안을 받아들였다.
홍의락 전 의원이 26일 권영진 대구시장의 경제부시장 직 제안을 받아들였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코로나19로 더욱 힘든 지역의 경제 사정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을 홍 전 의원의 결단이 대구·경북민에게는 희망을, 침체에 빠진 대구경북 경제에는 새로운 불꽃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의락 전 의원의 경험과 연륜이라면 대구시와 중앙정부, 여당과의 소통창구 그 이상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남칠우 시당 위원장은 “홍의락 전 의원이 앞으로 대구 경제부시장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대구경북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 또한 지금 대구가 처해있는 위기를 극복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 함께 하고, 대구경북의 소상공인, 자영업자, 일용직 근로자는 물론 모든 대구·경북민이 활짝 웃을 수 있는 대구경북 경제 부흥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을 약속한다”고 거듭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도 논평을 내고 “홍 전 의원의 수락이 지역 협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홍의락 경제부시장은 무엇보다도 코로나19 민생위기를 극복하는데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  특히, 민생위기의 사각지대에 놓인 대구의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이어 “권 시장의 이번 제의는 2014년 11월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이기우 새정치민주연합 전 국회의원을 사회통합부지사로 임명한 ‘경기도 연정’과 비슷한 ‘여야 협치’의 모델”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제의가 권영진 시장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일회성 정책이 아니라 ‘지역 협치‘의 계기를 마련하고 이를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되고, 지역에서 여러 분야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시정을 풀어나가자는 협력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논평했다.

미래통합당은 별도의 논평이나 입장은 없었다. 다만, 통합당 당원들은 이번 제의와 결정에 대하여 “차기 대구시장을 민주당에 내주는 꼴”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판단 착오로 민주당에 서울 시장을 내준 사건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홍 전 의원과 함께 입성할 보좌진의 숫자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대구시 정무직 자리는 모두 4개가 공석이다. 이 가운데 정무실장 자리는 권 시장 측근으로 내정이 되어 있다. 여기에 대외협력특보로 전재문 전 홍의락 의원 보좌관 역시 내정되어 있다. 특보 역할을 맡게 될 전 보좌관은 권 시장이 홍 전 의원에 부시장직을 제안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함께 일해보고 싶어 사전에 섭외를 한 케이스다. 권영진 시장은 “때마침 홍 전 의원까지 부시장직을 수락해 주셔서 둘 사이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비어 있는 나머지 두 석에 대해서는 “원래부터 나는 인사 관련해서는 경제부시장과 상의해 운용해 왔다”면서 “이번에도 홍의락 경제부시장과 상의함녀서 적정한 인물을 찾아 채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신임 부시장이 3석의 보좌진을 데리고 들어올 것이라는 일간의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권 시장은 부인했다. 권 시장은 “홍 신임 부시장도, 나도, 보좌진들에 대해서도 한마디도 없었다. 보좌진 일자리가 문제가 아니라 이번 결정은 대구의 생존을 걸고 제안한 것이다. 그런 일로 대구 미래를 그르칠 사안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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