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 갑 대선주자 핫 플레이스로 떠올라
상태바
대구 수성 갑 대선주자 핫 플레이스로 떠올라
  • 이성현
  • 승인 2020.04.09 0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부겸, 주호영 대선 도전 맞불 홍준표 대선 가능성 입지 좁아져

4.15 국회의원 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성 갑 지역이 TK 최대 박빙 지역이자, 대권 도전자들의 전당으로 떠오르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지역은 애초부터 눈길이 가는 지역이었다. 대구에서 여당 국회의원이 존재하는 곳 중 한 곳인데다 김부겸이라는 무게감 있는 후보를 통합당에서 누가 상대할 것인가로 관심이 모아졌던 터다.

당초에는 여당이라는 후폭풍으로 김부겸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것으로 조사되어 왔지만, 주호영 후보가 이곳으로 출마하면서부터는 사정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당초 결과보다 오차범위 내 박빙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 상황대로라면 1주일이나 시간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누가 승리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진짜 이곳이 핫 플레이스로 주목을 받는 이유는 또 다른 데 있다. 김부겸 의원이 대권 도전을 선언하고, 그에 맞서 주호영 의원 역시 맞불을 놓으면서 자연스레 이 지역이 대권주자 전당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김부겸 후보는 지난 4월 2일 대권도전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그의 몸값도 대선 주자급으로 급상승중이다. 이에 질세라 주호영 의원은 “김부겸 후보가 대선 도전한다면 나라고 못할 것 없다”며 동반 도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갑작스럽게 한 지역구에서 대권잠룡이 두 명이나 나오면서 이 지역은 차기 대선주자 명당으로 떠올랐다.

수성 갑이 대선주자들의 광장으로 바뀌는 동안 이번 총선을 대선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이용하기 위해 출마한 홍준표 후보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보수층에서도 홍 후보의 대선도전을 의문시하는 모습들이 심심찮게 관측된다. 자연스레 대구 대권잠룡의 안방은 수성을 지역이 아닌 수성 갑 지역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주성영 미래통합당 대구시당선대위원장은 연일 홍 후보의 대선도전에 대해 콧방귀를 뀌며 ‘정계를 떠나야 할 사람’으로 치부하는 가하면, 이인선 수성을 지역 통합당 후보 역시 “홍준표 후보는 절대 대권 주자가 될 수 없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그러자, 이제까지 홍준표 후보를 대선주자 급으로 호기심 찬 눈으로 바라보던 지역민들도 서서히 그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의문을 나타내는 모양새다.

이 지역 정가 관계자는 “홍 후보에 대한 지역민들의 호기심이 있는 것 사실”이라면서도 “대선 주자가 과연 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다. 홍 후보의 시대정신이 우리시대와 맞는지도 체크 해봐야 한다는 얘기도 많다. 무엇보다 이번 출마만 놓고 봐도 ‘자기는 괜찮고, 남은 안된다’는 이기주의 의식이 너무 강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이런 의문들이 쌓이다보니 어느 순간 국민을 위한 지도자가 아닌, 자신의 입신만을 위해 정치를 활용하려는 것 같은 모습이 보인다. 이런 이미지로 2년 뒤 70세가 다 되는 노인을 지도자로 선택할 국민이 얼마나 될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8일에도 수성 갑 김부겸, 주호영 두 후보는 “대구 인물 키우자. 당선되면 대권 도전 반드시 한다” 와 “김부겸 보다는 내가 가능성이나 장래가 있다”며 설전을 벌였다.

이곳에는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에 이웃한 수성을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던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여기에 곽성문 전 국회의원도 ‘박근혜 탄핵의 원흉’이라며 주호영 의원 타도를 외치고 출마했다.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낸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는 박청정 후보가 나선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