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을, 분열된 보수 틈 노리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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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을, 분열된 보수 틈 노리는 민주당
  • 이성현
  • 승인 2020.04.0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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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식 후보 예상 밖 선전 홍준표 출마로 지역 보수층 분열

미래통합당은 오는 4월 총선에서 반드시 탈환해야 할 지역구로 대구 수성구 갑을 꼽고 있다. 보수의 성지라는 TK, 그 중에서도 대구의 심장이라는 수성구 갑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김부겸 의원에 지역구를 내줬다.

중심을 빼앗겼던 미래통합당은 이번만큼은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수성 을 국회의원이었던 주호영 의원을 빼다 수성 갑에 갖다 꼽는 이상한(?) 전략을 사용했다. 통합당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여유 있게 김부겸 의원에 앞설 것으로 나왔던 여론조사는 최근 들어 박빙으로 흐르는 분위기다. 주 의원을 꼽은 전략이 실패할  것인지, 아니면 탈환을 할 수 있을 것인지는 앞으로 남은 1주일이라는 시간이 최대 관건으로 보인다.

주호영 의원이 빠진 (수성구을) 자리에는 이인선 전 경제자유구역청장이 메우고 있다. 그리고, 홍준표 후보가 미래통합당을 탈당해 자기 스스로 셀프 공천으로 이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이상한(?) 총선이 실시되고 있다. 보통 정상의 경우라면, 공천 컷오프된 예비후보가 당초 지원했던 지역구에서 무소속으로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나, 홍 후보는 고향을 떠나 떠돌다 전혀 다른 지역구로 출마했다.

좌로부터 이상식, 이인선,신익수,홍준표 후보
좌로부터 이상식, 이인선,신익수,홍준표 후보

이상식의 선전, 분열된 보수 위기 도래

수성 을에는 여당에서는 이상식 후보가 출마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 후보는 대구시장에 도전했었다. 당초 예상보다 이 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후보의 상승은 홍준표 후보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홍 후보가 당초 전략에 비해 스텝이 약간 꼬이는 이유다.

이상식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주장하는 두 명의 후보와 싸우고 있다. 그러면서 김부겸 후보와 발을 맞추는 방식으로 수성구 지역 공약을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다. 선거 초기에는 그의 타고난 천성과 조직 등을 이유로 상승세 보다는 지난 지방선거를 밑도는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지만, 코로나 19에 대응 하는 정부에 힘입어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건은 개인적 역량이 정부 지지율을 얼마나 더 확장시킬지의 여부다. 지역정가는 앞으로 남은 1주일동안 분열된 보수층을 뚫지 못할 경우, 최소 2위 자리는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선거 초기 경선과정을 거치면서 어렵게 본선행을 거머쥔 이인선 후보. 지역에서는 내놓으라하는 인재지만, 선거 때마다 역경에 직면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같은 보수이자, 자신이 도왔던 정치 선배에게 배신을 당하는 수모를 상황을 맞고 있다. 초기 혼미했던 정신을 수습한 이 후보는 최근 이를 꽉 깨문 모습이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에다 대담한 기획력과 전투력을 소지한 그는 이제까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설립에서 정착까지 직접 진두지휘 했고, 경상북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경제부지사까지 장기간 재직하면서 경북 예산 확보에 독보적인 실력을 과시했다. 또, 최근까지 있었던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에 있을 때는 수성 알파시티 롯데 유치를 비롯, 대구와 경북 지역의 경제자유구역 분야에서 이들의 사후 관리 시스템까지 일사분란하게 정리하는 특유의 업무능력을 재입증하면서 ‘역시 이인선!’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홍준표 후보가 지역구 선택을 이상하게 하면서 결집됐던 수성구 지역의 보수층이 분열되고 있다. 홍 후보 본인은 자신의 출마가 ‘보수 분열은 절대 아니다’라고 초기부터 주장하고 있지만,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장은 엄연한 분열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홍 후보는 양산 출마시 준비해뒀던 공약들을 일부 수정해 수성 을에 다시 접목하고 있다. ‘퀀텀 프로젝트’ 등은 당초 양산을 위해 준비했던  공약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수성 을로 지역구를 옮긴 이후에는 수성구의 특성을 삽입했다.

최근에는 수성 못 일대서 저녁마다 하는 유투브 방송이 지역민들로부터 많이 회자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열되는 보수층이 상승세를 탄 이상식 후보를 넘어설 수 있을 지가 수성을 선거의 또 다른 볼거리다. 이밖에 국가혁명배당금에서는 신익수 (주. 메디퍼 대표) 대구시당 대표가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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