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나는 죽기를 각오한 몸 마음껏 덤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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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나는 죽기를 각오한 몸 마음껏 덤비라"
  • 진예솔
  • 승인 2020.03.1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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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와 관련 있다는 보도에 극한 불쾌감 드러내
일반 시민들도 사진 같이 찍는다. 봉사 단체 회원이라고 다른가
코로나-신천지-대구시- 대구시장 프레임 씌우는 역한 음모
코로나로도 힘이 든다 그래도 대구 지킨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신천지가 마치 자신과 관련이 있는 듯 보도를 하고, 이를 받아가는 정치권에 대하여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평소 참기를 나름 잘한다고 알려진 권 시장이 코로나 19 사태와 관련해서는 두 번째로 격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그는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질문을 받아야 하고 해명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황망하고 자괴감을 느낀다. 공식적인 언론이라는 기관이 뉴스로 내보내는 것을 보고 참담한 심정을 느낀다”면서 재차 신천지와 자신에 대한 연관성을 일방적으로 보도한 기사 내용을 일축했다. 특히, 그는 "늘푸른 봉사단이라는 곳과 청춘등대라고 하는 봉사단이 신천지와 관련됐다고 하는데, 그걸 내가 어찌 알 길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권영진 시장 페이스북 캡쳐
권영진 시장 페이스북 캡쳐

앞서 몇몇 매체는 신천지 교회 측에서 운영하는 봉사단이 권 시장과 상당한 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또 그 같은 의혹을 뒷받침한다는 증거로 봉사단 행사 참석, 참석자들과의 사진촬영, 권 시장 선거 캠프 역할 의혹 등을 제시하면서 권 시장 재임시부터 급속도의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권 시장은 11일 신천지와 밀접한 관계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질문에 "나는 예수교장로회 안수집사”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신천지와 나와 관계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에 일일이 대꾸하고 싶지는 않다. SNS 상에서 의도를 가지고 함부로 얘기하는 것”이라며 "봉사활동 끝나고 사진찍자고 하면 일반 시민들도 다 사진 찍어드린다. 그런 걸 가지고 신천지와 관련이 있다고 하고 신도라고도 한다. 재차 말씀드리지만 저는 예수교장로회 안수집사다. 앞으로는 일체 해명하지 않겠다“며 극도의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책임=신천지=대구=권영진 대구시장이라는 프레임을 짜기 위한 사악한 음모가 작동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 그렇다면 마음껏 덤비라”고도 했다.


권 시장을 잘 아는 지인은 이날 기자와 만나 “다른 것들은 권 시장이 유연하게 넘어가고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번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대구시 공무원은 물론, 시민들이 힘겹게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사실인 것처럼 호도하거나 보도해 코로나의 조기종식을 해야 할 상황을 흔드는 행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권 시장이 정말 화를 내는 부분은 자신에 대한 모략과 음모가 아니라 일분일초가 위중한 상황에서 서로 돕고 지원하지는 못할망정, 동력을 끊어버리는 행태에 대하여 개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청 관계자는 “평상시에도 권 시장은 시정을 운영하면서 동력이 이어질 만 하면 끊어지고, 또 이어질 만 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해 왔다”면서 “대구시가 근본적으로 역동성 있는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끊어짐과 낭비적인 요소들이 선 순환적 에너지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가장 많은 동력이 필요할 시점에서 자꾸 이상한 기사와 소문들로 소모적 낭비가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무척이나 안타까워하고 있다. 권 시장은 코로나 19 대응으로 힘이 드는 게 아니라, 이러한 소모적인 상호아으로 시간이 낭비되고있는데 대해 힘들어하고 있다. 결국 100%만 쏟으면 될 것을 200~300% 쏟아야 하는 상황.......남은 동력을 다른 곳에 사용하지 못해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날 “나를 비롯해 대구시 공무원과 의료진들...그외 많은 분들이 야전침대에서 쪽잠을 자면서 코로나19와 전쟁한 지 22일째 접어들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도 버거운데 교묘하게 방역을 방해하는 신천지, 저급한 언론들의 대구 흠집 내기, 진영논리 등 나쁜 정치와도 싸우고 있다. 사면이 초가다. 그러나 당당하게 대구를 지켜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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