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행사 불참이 애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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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행사 불참이 애국인가
  • 이성현
  • 승인 2019.10.0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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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 등 국군의 날 행사 불참 애국으로 포장 미화
대한민국 국군의 전통 행사 불참에 문재인 대통령 끼어들여
순수한 행사 불참은 안보를 강조하면서도 스스로가 안보 버린 것 비난 쇄도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이 대구 공군기지(K2)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 불참하면서 그 이유를 현 정권과 국방부의 무책임무능한 안보의식을 규탄하기 위함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정종섭 의원
정종섭 의원

정종섭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은 1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위원 전원은 헌신하는 국군 장병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고, 문재인 정권의 안보무능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국군의 날 행사에 불참하게 됐다며 이날 행사에 나타나지 않았다.

정 위원장은현 정권이 대한민국 국군의 공로와 공헌을 부정하듯, 군의 사기와 국방력 약화를 야기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하고 “20189, 북한과 군사합의 체결 당시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가 찾아온 듯이 국민을 호도했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이어올해만도 북한 신형 탄도 미사일을 10여 차례 발사했고, 그 미사일은 대한민국을 조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북한의 비핵화를 주장하지만 북한은 핵개발을 단 하나도 포기하지 않았고, 우리 정부는 거꾸로 3대 한미연합훈련(키리졸브독수리훈련UFG) 폐지와 한일 삼각공조 구축을 위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 남북군사합의 이행을 명분으로 군사훈련도 축소제한하는 등 안보 자해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또 어느 순간부터 대한민국 국방부장관은 북한이 군사합의를 잘 이행하고 있다고만 한다면서 대한민국 국군의 자랑스러운 역사, 눈부신 희생에 비춰볼 때 현 정권의 안보정책, 안보인식60만 국군을 모욕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키는 것은 유려한 말과 공허한 대화가 아니라, 강한 국방력과 굳건한 대비태세뿐임을 상기하고, 기울어가는 대한민국 국군의 위상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위원 전원은 헌신하는 국군장병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고, 문재인 정권의 안보무능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번 국군의 날 행사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의 이 같은 주장에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우리 군의 순수한 행사인 국군의 날 행사에 불참하는 이유가 너무 졸렬하고 치졸하다면서 행사에 불참하는 것이 마치 애국인양 포장하고 있지만, 애석하게도 국군의 날 행사는 우리 군이 국민의 안전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또 하나의 국회의원 의무이기도 하다. 정종섭 의원과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위원들은 이러한 본인들의 의무를 스스로 저버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모 국회의원 보좌관은 초대를 받지 않았다면 모를까, 참석을 요청받았는데도 이번과 같이 국회의원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면 그 자체가 안보를 저버리고 무시한 행동 아니냐고 반문했다.

실제, 이날 자유한국당에서는 한 사람도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구에서는 적어도 시당위원장인 정종섭 위원장과 공군부대가 있는 동구 지역 당협위원장인 김규환 의원 정도가 초대되었을 것이지만 두 사람 모두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김규환 의원은 동네 어귀에 국군의 날을 기념하는 듯한 현수막을 내걸어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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