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노무현 부정하는 보수단체 박정희는 인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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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노무현 부정하는 보수단체 박정희는 인정하라?
  • 이성현
  • 승인 2019.09.2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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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지역 보수단체 25일 장세용 시장 규탄 집회 박정희 정신 강조
구미공단 홍보 영상 박정희 빠졌다고 연일 비판 김대중 노무현은?

장세용 구미시장이 구미 지역 보수 단체 사람들로부터 봉변을 당했다. 구미공단 홍보영상속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누락됐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이들 보수단체들에 대하여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인정하고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본인들은 인정하지 않으면서 박정희 정신만 강요하고 있다는 논리다.

장세용 시장 태극기 봉으로 머리 ...봉변

장 시장은 25일 구미시청 앞에서 집회 및 시위를 하고 있던 우리공화당 경북도당과 행복한 동행본부, 국민계몽운동본부 등 회원들로부터 태극기 봉으로 머리를 맞고 안경이 벗겨지는 수모를 당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이 25일 보수단체 회원이 휘두른 태극기 봉에 머리를 맞는 봉변을 당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이 25일 보수단체 회원이 휘두른 태극기 봉에 머리를 맞는 봉변을 당했다

이날 이들 단체는 지난 구미공단 조성 50주년 기념식 당시 공단 홍보영상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소개하면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은 빠뜨린 것을 두고 장세용 구미시장에 지속적으로 항의해 왔다. 급기야 이들은 이날 구미시청 앞에서 '박정희 대통령 역사 지우기에 나선 장세용은 사퇴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이와 관련해 최근 사과 성명을 내는 등 장 시장도 이들 단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상황이었다. 장 시장은 이날도 자신이 직접 해명을 하겠다며 집회 장소로 나왔다. 그러나 연단에 오르는 과정에 그는 보수 단체의 거센 항의와 몸싸움에 시달려야 했다. 장 시장은 결국 연단에 오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이 과정에서 장 시장은 안경이 벗겨지는가 하면 일부 단체 회원들이 휘두른 태극기 봉에 머리를 맞았다.

장 시장은 경찰과 구미시 직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연단을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단체도 집회만 하고 해산하려 했으나 장 시장이 얼굴을 나타내면서 감정이 격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장 시장이 연단에 오르거나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이 같은 봉변은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장 시장의 판단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 단체에 앞서 23일과 24일에도 장 시장을 규탄하는 집회는 있었다. 이들 집회에서는 “박정희 정신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구호와 함께 지금까지도 1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념식 당시 홍보 영상물에 박정희 전 대통령 부분 누락을 장 시장이 지시했는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구미 지역 한 민간단체는 이와 관련해 “구미시장의 사과와 더불어 통합으로 가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장 시장이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단체들의 집회 및 비난이 이어지자 생각을 달리하는 다른 일각에서는 “이쯤 했으면 됐다, 그만하고 통합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박정희 생가 인근에 살고 있는 김 모씨(62세. 남)는 “이곳에 살면서 이런 저런 골들을 다 보고 산다. 이쯤에서 서로가 한발씩 양보해야 한다”면서 “좌나 우든 다 자기들 입맛대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 아니겠느냐. 구미 지역 보수인들도 김대중, 노무현을 인정하고 있는지 본인들 스스로가 겸허하게 돌이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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