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당위원장 = 공천 탈락 "이번엔 징크스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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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당위원장 = 공천 탈락 "이번엔 징크스 깰까"
  • 이성현
  • 승인 2019.08.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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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마다 시도당위원장을 교체하는 자유한국당의 경우, 내년 4월 총선을 누가 지휘할 것이냐가 관심이다. 27일을 끝으로 대구경북 자유한국당 시도당위원장은 모두 결정됐다. 대구시당은 정종섭, 경북도당은 최교일 의원이 각각 맡게됐다.

친박계가 장악한 대구경북, 내년 총선 풍향계는?

정종섭,최교일 두 사람의 공통점은 친박계라는 점 외에 법조계 출신이라는 점과 초선 국회의원이라는 점도 같다. 다만, 정종섭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공천을 받은 케이스고, 최교일 의원은 최경환 전 의원에 의해서 발굴된....한다리 건너 공천을 받아 국회 입성한 케이스다. 그러나 어찌됐든 두 사람은 진골이던, 성골이던 친박으로 분류되는 것은 틀림없다.

신임 경북도당위원장 최교일 의원(좌)과 대구시당위원장 정종섭 의원(우)
신임 경북도당위원장 최교일 의원(좌)과 대구시당위원장 정종섭 의원(우)

때문에 당내 일각에선 도로 친박당 운운하는 불편한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이 패배를 한 배경엔 친박 프레임이 있었기 때문이고, 이는 이어 대통령 탄핵과 대선 참패의 결과를 가져왔다. 그런 때문인지 대구와 경북 지역의 한국당 당원들은 아직 박 전 대통령의 국정 농단과 보수 분열에 대한 진정한 사과 한마디 없는 자당(자유한국당)의 현 상황을 보면서 2020년 총선 그림을 그리 밝게 보고 있지 않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대구와 경북에서도 한국당의 태도에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예전 우리 지지자들이 많다”면서 “우리가 반드시 하고 갔어야 할 반성과 혁신을 끝내 하지 않으면서 신뢰를 잃어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금 친박색이 짙어지고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또다시 지난 번과 비슷한 일들이 일어난다면 우리당은 영영 구제 불능의 늪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 지금으로선 내년 총선의 풍향계가 좋지는 않다”고 경고했다.

위원장 징크스 이번엔?

이런 가운데 이번에 시도당 위원장을 맡게 된 정종섭, 최교일 두 국회의원의 내년도 총선 기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장 두사람이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얻어 낼 수 있을지가 지역 정가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시.도당을 맡았던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류성걸(대구시당),이한성(경북도당) 의원 등이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친박 프레임에 걸리고, 유승민 의원의 라인이라는 이유로 공천에서 모두 탈락했다. 이때부터 선거가 있는 당해에 시도당위원장을 맡으면 저주에 묶인다는 괴담(총선 징크스)이 흘러 다녔다.

지난 총선대로라면 두 사람도 이 징크스에 묶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지난 총선과 다른 점이라면 당시엔 박근혜 라는 정치 지도자가 친박 뒤에 존재 했었다는 것이고, 내년 총선의 경우엔 그만큼의 카리스마를 소유한 정치 지도자가 한국당 내에는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지금의 친박이 뭐든지 무작정 밀어붙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본인들의 안전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총선 역시 두 사람의 안전한 공천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공천 룰 방침이 아직 명확하게 나오지 않은 상태라 무어라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개혁과 혁신의 모습을 반드시 보여줘야 하는 한국당인만큼 그 역할은 대구경북이 맡을 가능성 또한 높다.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친박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공천을 배제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약 50% 정도가 물갈이 대상이라고 본다면 대구 경북에서는 상당수 친박이 공천에서 배제될 것이고, 그 가운데는 두 사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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