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일 경북도의회 임시회 과정에서 나온 소리다. 이날 경북도의회는 의장과 부의장 2인을 선출하는 투표를 선출했다.
총 59명 가운데 국민의힘이 55명, 무소속 2명, 민주당 2명으로 구성된 경북도의회 의원들은 이날 의장 선출시 남영숙 의원 1명만이 잠시 자리를 비워 58명이 투표를 했지만, 나머지 순서에서는 100% 모두가 참석했다.
다수당인 국민의힘에서 이미 수일전 의장 후보를 선출한 뒤라, 이날 투표는 사실상 찬반 투표나 다름없었다.
의장 선출에서는 박성만 55표, 박용선 1표, 이형식 1표, 그리고 기권표가 1표 나오면서 박성만 의원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뒤이어 실시된 1부의장 투표에서는 배진석 45표, 최병준 12표, 남진복 1표, 박용선 1표를 획득, 배진석 의원이 1부의장에 당선됐다. 마지막 2부의장에서는 최병준 55표, 남진복 2표, 박용선 2표를 얻으면서 최병준 의원이 2부의장으로 당선됐다.
투표는 무사히 마쳤지만 이날 경북도의회 의원들의 수준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날 투표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몰고 온 이는 의장도, 부의장도 아닌 박용선 의원이었다.
박 의원은 의장, 부의장 등 총 3회의 투표를 실시하는 과정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박 의원 외에 1개 이상에 이름을 올린 이는 이형식 남진복 의원 등이 있었다.
논란은 박용선 의원이 당초 의장 및 부의장 후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투표함마다 그의 이름이 뒤따라 나왔다는 점이다. 국민의힘이 원내 의원들을 대상으로 의장 및 부의장 후보를 모두 선출하고 이를 전체 의원들에 묻는 자리이니만큼, 정상적이라면 후보로 올라온 이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그런데 박 의원은 한 번도 아닌 세 번 다 이름이 거론됐다. 도의회 주변에서는 박 의원이 지지한 후보의 경쟁자 쪽에서 박 의원에 불만을 표시하는 행동으로 분석했다. 약 올랐던 나머지 선거 결과가 박 의원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약 올리기 위한 행동이라는 것.
실제, 한 번도 아닌 세 번씩이나 이름을 올린 것은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이라는 게 의회 주변의 중론이다.
그 같은 행동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특별한 의도가 있는 악의적인 장난질이라는 비난과 함께 250만 명을 대표해 선출된 도의원의 행동치고는 너무 졸렬하고 수준 이하라는 비난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특히, 이 상황 자체가 작금의 경북도의회 실체적 모습, 실질적인 수준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출처: <기자수첩> “볼썽사나운 경북도의회... ˝아이들 볼까 무섭다˝-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 https://dk.breaknews.com/189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