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지사 만난 의성주민들 "참 많이 웃고 교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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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도지사 만난 의성주민들 "참 많이 웃고 교감했다"
  • 이성현
  • 승인 2023.03.29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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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참 많이 웃고 많이 교감했다.”

28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맞이한 의성군민들은 많이 웃었다. 

3년 만에 열린 경상북도의 지역별 ‘생생 간담회’는 오랜만이라 서먹할 만도 했지만 의성군민과 이철우 도지사 사이는 그 같은 간격은 보이지 않았다.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 지사는 짧은 시간 내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때문인지 생각지도 못했던, 오히려 3년 전 간담회에서 보여준 무거운 질문들은 자취를 감추고 훨씬 디테일하면서도 우리 실생활과 가깝고 가벼운 질문과 제안들이 쏟아졌다. 

이 지사는 어떤 질문도 마다하지 않았다. 어떤 질문이라도 답을 했고, 심지어 현장에서 즉석으로 해답을 제시하기도 했다. 

말하기를 좋아하는 이 지사 스타일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간담회를 이끌었던 탓일까? 현장에 참석했던 의성주민들은 “오랜만에 많이 웃고 많은 것을 교감했다”고 털어놨다.

의성주민들, 생활 아이디어 담은 디테일한 질문 쏟아내

시간이 부족했다. 주민들은 후반부로 갈수록 질문과 제안이 많아졌다. 지사가 답을 할 때마다 공감의 고갯짓과 폭소가 쏟아졌다. 질문의 주제는 간결했다. 거창한 담론을 담기보다는 내 주변과 관련된 질문들이 쏟아졌고, 제안 역시 나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주민들은 제시했다.

콘텐츠 사업을 한다는 젊은 청년은 의성에서의 콘텐츠 사업 활성화 방안을 설명했다. 그리고 지켜만 볼 것이 아닌 지원 대책도 주문했다.

드론 산업의 활성화 제안도 나왔다. 드론을 이용해 ‘드론 세계 축구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는 한 기획자는 의성이 드론 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또 인프라 구축을 위한 홍보를 부탁했다. 그 예로 ‘드론 축구 전국대회’ 유치를 경북도와 의성군이 나서 줄 것을 제안했다.

기업 CEO는 심각한 인력난을 호소했다. 그는 “지방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인력난은 청년들이 결혼하기를 꺼려하는 것과 마찬가지 수준의 고통”이라며 “인구를 늘리려는 정책과 마찬가지 수준으로 힘이 든다. 경북도와 의성군의 인력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철우 도지사에 질의하는 의성주민   © 이성현 기자


또 다른 기업인은 공무원의 프로화를 주문했고, 젊은 청년들은 의성에서 유목민이 아닌 정주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정착을 위한 생활 인프라에 신경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김주수 군수는 ”그동안 청년을 유입하기 위한 정책을 많이 실시해 왔는데, 정주 주도 정책의 변화 요구에 공감한다“고 밝혀 향후 의성군의 청년 관련 정책 변화가 예상된다.

이철우 지사는 이날 교육과 농업에 관한 자신의 행정 철학을 많은 시간 동안 소개했다. 대학을 가지 않아도 취업과 생계가 보장되는 사회, 대학이 지역발전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지자체가 대학과 어떤 관계로 상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안계 지역으로 이주한 젊은 여성이 육아와 교육 기타 생활 인프라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자 이철우 지사는 ”학원 대신 아이가 만화책이나 책을 읽도록 유도하라“며 ”어릴 때부터 잘 놀고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이 나중에 더 잘산다“고 말했다. 여성의 제안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답이라 뜬금없어 보이기도 했지만, 이 같은 이 지사의 답은 우리의 교육과 육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석하고, 이를 자금의 부모들부터 조끔씩 실천해 달라는 주문으로 주민들은 받아들였다. 

한편, 이웃사촌 시범 마을인 안계 지역의 청년 관련한 정책지원이 중지되는 시점과 관련해 이 곳 주민은 ”정착까지는 미흡한 상황“이라며 지원의 연장을 부탁하자 이 지사는 현장에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답을 내놓기도 했다. 

시간이 모자라 중간에 간담회는 마쳐야 했지만, 자리에서 일어나는 의성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다“며 ”오랜만에 많이 웃고 교감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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