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TK 합동연설회에 소환된 박정희-박근혜 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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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TK 합동연설회에 소환된 박정희-박근혜 부녀
  • 이성현
  • 승인 2023.03.0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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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제 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합동연설회는 박정희, 박근혜 전 부녀 대통령이 소환된 행사였다.

지역이 두 전직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곳이라서 그런지 연단에 오르는 각 후보들은 박정희, 박근혜 전 대통령을 연달아 소환했다. 소환하는 방식은 달랐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너나 할 것없이 + 1표에 모아졌다. 

당대표 후보 천하람 황교안, 김기현 맹폭 

당 대표 후보 같은 경우, 천하람 후보는 구미의 ‘박정희 역’사 논란에 일침을 가하며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어느 전철역에 박정희역이라고 이름 붙이는 피상적인 논의가 아니라 구미가 다시 한번 산업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게 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박정희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해야 할 책무”라고 꼬집었다.

유투브 캡쳐
천하람 후보 유투브 캡쳐

그러면서 “지금 대구경북은 박정희 문패만 걸린 퇴락한 고택이 됐다. 다섯 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던 자존심은 이제 글씨마저 희미한 족보에만 새겨져 있는데 박정희 그분을 더이상 가볍게 소환하지 말자”고 주장했다.

천 후보는 그러면서 금오공대 총장 출신 김영식 의원과 구자근 의원을 소환했다. 이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산이라 할 수 있는 금오공대를 두고 있는 구미 을과 구미갑 지역구의 국회의원들이다. 

천 후보는 이후 강대식, 김병욱, 김승수, 김형동, 박형수, 양금희, 윤두현, 이인선, 임병헌, 정희용, 홍석준 의원을 차례로 소환한 뒤 “나경원 의원을 쫓아내고 권력에 줄 서는 연판장에 서명한 과거를 청산하고, 나와 함께 대구경북의 젊은 세대가 좋아할 뉴스거리, 대구경북에 일자리가 돌아오고 젊은 세대가 다시 한번 희망을 가지는 더 강력한 리쇼어링 법안을 대통령께 촉구하는 연판장을 쓰자”며 “박정희 이름에 집착하지 말고 왜 사람들이 박정희 대통령을 좋아하는지 고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황교안 후보   © 유투브캡쳐


이에 반해 황교안 후보는 김기현 후보를 압박했다. 황 후보는 10년 전 2월 25일 있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을 언급하고는 “나는 지금도 당시 취임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강조한 국가 비전을 지금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며 “김기현 후보는 울산시장으로 있으면서 박근혜 퇴진을 앞당기자고 했고, 탄핵 가결은 당연한 결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하여 김기현 후보는 “대한민국과 보수의 핵심은 대구.경북”임을 강조하고 “한국정쟁시에는 낙동강 전선을 사수해 대한민국을 구해냈고, 가난했던 조그만 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든 산업화의 주역이며, 위대한 박정희 대통령을 배출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계시지 않았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 김기현 후보   © 유투브 캡쳐

 

최고위원 후보들 박정희- 박근혜 수위 높은 거센 논쟁

최고위원들의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논쟁은 수위가 더 높았다. 그리고 그 비판의 대상은 대부분 장예찬 후보로 쏟아졌다.

최고위원 후보 중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이기인 청년후보가 “독재자 박정희, 독재자의 딸 박근혜, 영남 꼴통”을 이야기하자 청중 사이에서는 역설이 터져 나왔다. 이어 이기인 후보가 “이 얘기는 내가 한 것이 아니라 ....장예찬 후보가 한 말”이라고 하자 장내는 다시 조용해지고 여기저기서 안도하는 듯한 침묵이 흘렀다.

김정식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이 독재자라서 평가할 가치도 없다던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이 자리에 올라오려면 감히 찍소리도 할 수 없어야 한다”며 역시 장 후보를 겨냥했다.

 

 

이에 대하여 당사자인 장예찬 후보는 “어릴 때는 박정희 대통령 잘 몰랐지만, 나이 들면서  박정희 대통령을 부정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허은아 후보도 단상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그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정치인 박근혜를 돌아본다”며 “대통령 박근혜의 공과를 직시해야 하는 것처럼, 당 대표 박근혜를 평가해야 한다. 총재 시대 종식과 집단지도체제를 만들고, 포용과 확대를 위해 민심을 포함한 전당대회 룰을 만들었다. 그런데 정작 그 룰 때문에 본인은 2007년 후보가 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자신이 불리하다고 게임의 룰을 바꾸지 않았고, 어떤 선거든 승리를 만들어내면서 선거의 여왕이 되었다. 결코 그는 근시안적으로 탐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는 단상 아래 자리한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유승민 등을 룰을 통해 출마하지 못하도록 한 당내 친윤을 싸잡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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