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검사 출신 대거 총선 출마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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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검사 출신 대거 총선 출마 현실화?
  • 이성현
  • 승인 2022.12.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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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9일 42곳의 조직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가를 중심으로 떠돌던 소문, 이른바 검찰 출신 인사들이 차기 총선에 대거 출마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29일 비대위 회의를 통해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보고한 조직위원장 인선안을 의결했다. 앞서 조강특위는 지난 11월 9일부터 총 68개의 사고 당협에 대하여 조직위원장 후보 면접 등을 실시해 왔다. 

이날 42곳은 공석으로 남겨둔 26곳을 제외한 지역으로, 가장 관심은 허은아 의원이 당협위원장직을 맡고 있던 동대문을 지역이었다. 이 지역에 국민의힘은 현역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허 의원 대신 김경진 전 의원을 인선됐다. 이는 국민의힘이 그동안 당협위원장 인선에 있어 국회의원을 우선 배정한 것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향하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허 의원은 현역인 동시에 이준석 대표 시절 수석 대변인을 맡았고 비윤계로 분류되면서 사실상 이준석 사람을 내친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에, 이날 인선된 김경진 전 의원은 윤석열 후보 대선 캠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특보단장을 지냈고 검사 출신이다. 검사 출신은 또 있다. 인천 동구 미추홀갑 심재돈 변호사와 경기 의왕 과천 지역의 최기식 변호사 역시 검찰이면서 윤 대통령과 매우 깊은 인연이 있는 사람들로 알려져 있다. 

충북 청주서원에는 김진모 변호사가 임명됐는데, 김 변호사는 이명박 시절 청와대 근무 한 경력이 있다. 당시 국가정보원 특활비를 불법으로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아 유죄 판결을 받았다가 올해 신년 특별사면을 통해 복권된 케이스다. 사면 복권후 정치 재개를 선언한 1호 케이스로, 비슷한 경력의 정치인들이 같은 길을 걸을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이날 인선의 특징이라면 검사 출신 등용과 이준석 계 인사 배제 의혹이다. 김경진 전 의원을 제외하고는 이번 인선안에 포함된 대다수 검찰 출신들은 정치 경험이 사실상 그리 많지 않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현 국민의힘 의원들에 큰 믿음이 없는 것 같은 인상을 많이 노출시킨다”며 “결국 윤 대통령이 차기 총선에서 검찰 출신들을 대거 정치 입문시킬 것이란 시나리오가 돌았는데, 이날 인선은 그같은 시니리오에 어느 정도 보를 맞추려 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하지 않은 나머지 26곳에 대해서도 당연히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곳에 검찰 출신 인사를 포함해 정도에 따라 이같은 시나리오의 현실화 가능성도 구체적으로 회자될 전망이다. 

 

한편, 국민의힘 조직위원장은 사실상의 당협위원장으로, 선거 공천시에도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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