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국감에서 구설수 오른 홍준표 대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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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국감에서 구설수 오른 홍준표 대구시장
  • 이성현
  • 승인 2022.10.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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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정감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의 행정이 도마에 올랐다. 올해 지자체 현장 국정감사에 대구시는 포함되지 않았다. 국감 대상에 포함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홍준표 시장의 행정이 도마에 오른 것은 국정감사 사상 초유의 일이라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17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2022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상북도 국정감사’에서 민선 8기 대구와 경북의 협치에 우려를 표했다. 

조응천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조응천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조 의원은 지금은 사라진 경북 선산군 출신으로 대구에서 살 때 보아왔던 ‘500만 경북 웅도’의 옛 경북도청의 기억을 떠올렸다. 

조 의원은 “경북의 처한 여러 상황에 도지사께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헤쳐나가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것이 대부분 대구와 협치가 없으면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통합 신공항이나 그 전제인 군위군 대구 편입 행정통합 그런 것들도 다 방안 중 하나일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8기 민선이 시작되고 난 후, 홍준표 시장과의 협력과 소통이 과연 제대로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현안마다 지사님과 시장님이 이견을 보이고 정반대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지역 언론에서도 엇박자 삐걱거린다, 협치해라, 이런 주문들이 있더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꾸준히 말씀하셨고, 또 실제 추진하셨고, 현재도 소신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하여 권영진 전 시장은 적극적으로 화답했고, 공론화위원회까지 구성했는데 홍준표 시장께서는 (시장) 되시기도 전에 반대 목소리 냈고, 이번 공약에도 빠졌고 취임하시고 난 직후에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행정통합은 ‘넌센스다’라고 하시고, 광역행정기획단도 폐지를 해버렸다. 이거 너무 급하다 싶은데 어떻게 좀 논의가 있었나. 제가 알기론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하여 이 지사는 “본인한테 물어보지도 않았지만, 저하고 논의 하나도 없었고요. 그렇다고 지금 불협화음이 있는 건 아니다”고 답했다. 

조 의원의 홍 시장 겨냥은 계속 이어졌다. 조 의원은 취수원 문제와 관련해서도 “취수원은 모두가 해평으로 가는 줄 알았다. 그렇게 정부도 지원했고 결정했었다. 그런데 홍 시장은 시장 되고 난 뒤, 새로 선출된 구미시장이 뭐라고 한마디 했다고 해서, 화나게 만든다고 구질구질하게 협상하기 싫어서 단칼에 잘라 버렸다”고 강조하고 경상도 발언으로 “아이 이거 참 뭐라 해야 되노. 트럼프 보는 것 같다. 좀 진중하게 생각하는 맛이 없다. 지사님하고 권영진 전 시장이 정말 어렵게 어렵게 매듭지어놓은 문제 아니냐. 지사님 원망스럽지 않으십니까”라며 허탈한 듯 웃었다. 

이철우 도지사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에 이 지사는 “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이후에도 대구경북연구원의 분리 운영을 두고 홍 시장과의 서원한 관계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도로 물었지만 이 지사는 “그거하고는 상관없다. 4년 해 보니까 연구원이 머리인데 경북과 대구가 떨어져 오는 바람에 머리 역할을 하는 사람 만나기 어려웠다. 연구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연구원을 만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내린 결정”이라고 답했다. 

조 의원은 “지사님, 참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왜 지금 당장에 필요한 것을 해평취수장 같은 것은 mou까지 다 맺고, 국비로 다 하고 다들 이걸 이렇게 화난다고 털어버리고, 이래 가지고....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대구 경북이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하고, 어쨌든 마음을 합치고 서로 장점을 단점을 메워줄 장점을 찾고 가야 할 것 같은데, 이 점에 대해서는 우리 지사님께서 좀 먼저 손을 내미시고 설득하시는 게 어떻겠느냐. 고향 까마귀인 제가 안타까워 질문드린다”고 제안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홍)시장님하고 관계도 좋고, 친하다. 그런 걱정 안 하셔도 될 것같다. 그러나 어찌됐든 홍 시장님 시장 되시고 자기 정책을 발표 다 했으니까 (경북도는) 좀 기다렸다가 나중에 저도 대화를 가지고 이야기하겠다”며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 

국감이 끝난 자리에서 이 지사는 자칫 홍 시장의 고집스러운 독주에 날카로워진 신경이 밖으로 표출될 수도 있었을 상황을 현명한 답변으로, 갈등보다는 화합으로 가려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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