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윤심( 尹心), 주호영 의원의 출마 진짜 윤심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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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윤심( 尹心), 주호영 의원의 출마 진짜 윤심이었을까
  • 이성현
  • 승인 2022.09.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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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왔건만..... 결국 꼼수에 꼼수를 더한 값은 윤심의 반란?

자유한국당  주호영 국회의원
국민의힘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

국민의힘이 19일 새 원내대표를 뽑았다. 예상대로 주호영 의원이 6개월 임기 새 원내대표가 됐다. 

주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실시된 원내대표 경선에서 출마를 먼저 선언한 이용호 의원을 물리치고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이로써 주 의원은 지난 해 당대표 선거에서 이준석, 나경원 후보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가 지난 달 국민의힘의 애꿎은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됐l지만 이준석 대표의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사실상 받아들여지면서 당 대표로서의 실권 기회를 잃어버린 지 한 달 만에 다시 당 실세에 앉게 됐다.  

국민의힘, 다시금 돌고 돌아 주호영에게 왔지만 ...

국민의힘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국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면서 권 전 원내대표가 물러나고 새 원내대표 이야기가 시작됐다. 주호영 의원의 1기 비대위가 무산된 데 이어 당헌당규를 새로이 변경하면서까지 새로 내정한 2기 정진석 신임 비대위원장.

법원이 이번에도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것이란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사실상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대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주 의원 추대 움직임이 본격화됐지만, 이용호 의원의 강력한 반발과 출마 강행으로 주 의원은 추대가 아닌 경선 참여라는 수모를 당하면서도 원내대표에 도전해 이날 선출됐다. 

주호영 의원의 원내대표는 사실상 결정된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이날 선출소식이 큰 뉴스는 아니었다. 경선 승리 소식보다 사실상 더 관심을 모은 건 주 의원이 이날 받은 경선 성적표다.

주 의원은 19일 의원총회에서 진행된 경선에서 재선 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을 61 대 42(재적 의원 106명 무효 3표)로 꺾었다. 이는 당초 예상한 성적표를 크게 밑도는 결과다. 

이용호 의원이 (주호영 의원의)추대 의견이 대부분이었던 당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경선을 고집하며 출마를 포기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이미 주호영 의원은 추대는 물론, 윤대통령의 의중이 실렸다는 분위기까지 안고 경선을 받아들인 결과치고는 너무나 초라하다는 지적이다.

당내에서는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도 이같은 성적표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19일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친윤계의 당 장악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왔다. 

또다른 측에서는 이용호 의원 역시 친윤 의원으로 분류되는 만큼, 주호영 의원의 출마가 윤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것으로 봐야 하느냐에 의문이 던져지고 있다. 실제, 당 내부에서는 이번 경선 결과가 친윤계 의중이 모아진 것이라는 데는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친윤 안에서도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등에 대해서는 별 이견이 없어 보이지만 방법론에 있어서만큼은 권성동, 정진석 등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한 지역 출신 의원은 “분명한 것은 주호영 의원을 추대하기 위해 보여줬던 권성동 등 윤핵관과 국민의힘의 내부 행실이 의원들에게도 꼼수로 보여지는 부분들이 있다”면서 “아마도 이번 경선에서 윤핵관과 이런 당의 모습을 지적하는 의원들로부터 역풍을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의 당 혁신이 쉽지 않게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정하게 되면 정진석 비대위는 쓸모없게 되고 주 원내대표가 혁신을 주도해야 할텐데, 이런 식으로 분리되면 혁신으로 가는데 적지 않은 에너지가 낭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처분이 받아들여지지 않게 되면 임기동안 주호영 원내대표가 나설 일은 거의 없어진다. 신임 원내대표 선출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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