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태풍 힌남노 행사 취소 연기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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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태풍 힌남노 행사 취소 연기 잇따라
  • 이성현
  • 승인 2022.09.0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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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호 태풍 힌남노의 방향이 심상치 않다.

기상청은 2일 오전 제 11호 태풍 힌남노가 오는 5일 아침 9시경 서귀포 인근 500km 까지 접근한 데 이어 6일 오전 9시에는 부산 앞 바다 90km인근까지 상륙할 것으로 보고 태풍 피해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했다.

한바도 상륙이 우려되는 태풍 힌남노의 이동예상 경로
한바도 상륙이 우려되는 태풍 힌남노의 이동예상 경로

기상청에 따르면 11호 태풍 힌남노는 바람과 비를 모두 갖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과거 태풍 가운데 가장 강한 위력을 보였던 '사라'나 '매미'보다도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반도를 향해 오면서 그 세력은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힌남노의 방향이 아직은 유동적이라 한반도에 직접적으로 상륙할 것인지에 대하서는 조심스런 입장이지만, 상륙을 하지 않더라도 지금과 같은 세력이라면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만약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하게 되면 그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50hPa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바람역시 43~45㎧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 데, 1959년 한반도를 덮쳤던 태풍 '사라'가 951.5hPa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강력한 태풍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바람과 비를 모두 동반하고 온다는 점에서 사라‘와 ’매미‘보다도 훨씬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

위력은 벌써 나타나고 있다. 제주에는 이 시각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50~60mm의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제주에는 100~200㎜, 많은 곳은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비뿐만 아니라 순간 최대풍속 초속 10~20m의 강한 바람도 예고되면서 시설물 관리와 과수농가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제주를 오가는 일부 여객선의 운항이 통제됐다.

내륙에서는 예고된 행사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경주문화엑스포는 2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경주엑스포 대공원에서 ‘2022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경주’ 개최를 축하하는 ‘동아시아의 평화를 밝히는 등불 축제’를 열 예정이었지만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한반도 북상으로 오는 7일로 개장을 연기했다. 

태풍의 영향을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제주는 행사 취소와 함께 예약됐던 숙박업계의 예약 취소 등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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