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수원 갈등 ‘점입가경’ 김천시까지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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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수원 갈등 ‘점입가경’ 김천시까지 가세
  • 이성현
  • 승인 2022.08.2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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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수원 갈등 김천시까지 가세 ‘점입가경’

구미 해평 취수원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대구시와 구미시간의 갈등은 물론, 안동시와 경북도 차원으로 확장된 취수원 갈등은 김천시와 구미시간의 갈등으로까지 번지면서 법적 조치까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구시가 지난17일 구미시에 맑은 물 상생협정 해지를 통보하면서 대구시민들의 먹는물 협상이 깨졌다.  © 사진출처: K-water 공식 블로그 '맛있는 수다(水多)'
대구시가 지난17일 구미시에 맑은 물 상생협정 해지를 통보하면서 대구시민들의 먹는물 협상이 깨졌다. © 사진출처: K-water 공식 블로그 '맛있는 수다(水多)'

실제 김천시는 지난 16일 김장호 구미시장의 기자회견 당시 발언을 문제 삼으며 김천시의 신뢰를 실추시킨 것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예고했다. 신뢰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법적 책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김천산업단지 폐수가 유입되는 감천이 현 해평취수장 상류에 있어 폐수 사고에 여전히 노출되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폐수 사고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없이 김천시가 김천산업단지의 폐수를 감천으로 유입시키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김천시는 주장했다.

김천시는 이에 대해 구미시장 및 지역 국회의원에게 김천산업단지 폐수 유입 관련 발언에 대한 근거를 제출하도록 공식 요청하는 한편, 기한 내 회신이 없을 경우 김천시의 신뢰를 실추시킨 것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천시는 “김천산업단지의 폐수가 감천으로 유입되어 구미시가 폐수사고에 노출된다는 구미시장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하고 “김천산업단지는 폐수를 깨끗하고 안전하게 처리하여 내보낸다. 김천의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모든 폐수는 각 사업장별로 1차 처리한 후 김천시공공하수처리시설로 유입해 처리하는데 법적 기준치의 약 10분의 1 수준으로 처리수를 방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유사시 사고에 대비해 김천1‧2차 산업단지에 2만3천㎥, 최근 새로 조성한 일반산업단지에 총 6개소 22만㎥의 완충저류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 규모가 큰 사업장들은 사업장 자체의 비점오염저감시설을 보유하고 있어(19개 사업장 16만㎥) 2중 3중 안전장치를 거치므로 폐수로 인해 감천과 낙동강 본류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구시 홍준표, 구미시 김장호 두 시장의 경솔한 발언으로 시작된 취수원 갈등이 대구와 경북도, 경북도내 지자체간의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이다.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갈등으로만 치닫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지역민들은 정치권보다는 정부가 직접 나서 이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와 구미시민 일부는 자기들의 수장을 비판하면서 ‘차라리 취수원 문제에서는 빠져주기를 희망’하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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