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12대 의장단 선거 3파전 "도덕성과 명분론이 대세 가를 듯"
상태바
경북도의회 12대 의장단 선거 3파전 "도덕성과 명분론이 대세 가를 듯"
  • 이성현
  • 승인 2022.06.26 1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7월 1일로 예정된 경북도의회 의장단 선거의 결과에 대한 지역 정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2대 경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은 4년 의정활동의 첫 방향타인 만큼, 누가 의장이 되는지가 매우 중요해졌다.

경북도의회의 12대 의원 구성은 국민의힘이 압도적이다. 총 61명의 의원 가운데 국민의힘 56(비례포함)명으로 절대적 숫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어 민주당이 2명(비례), 무소속이 3명이다. 

의장 출마 예정자로는 5선의 박성만 당선자를 비롯해 4선의 배한철, 김희수 의원으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끼리 경합을 벌이게 되면서 34명의 초선 의원들의 의중이 가장 큰 무게감을 가지게 됐다.

경북도의회 선관위 구성 완료 7월 1일 선거 확정  

애초 예상은 박성만, 배한철, 김희수, 한창화 등 4인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한창화 의원은 후반기에 뜻을 두기로 하면서 3명이 나선 상황이다. 6.1 지방선거 이후 이들 출마 예정자들은 약 한 달간 치열한 물밑 선거운동을 벌여왔다. 최근 동정으로 보면 밑그림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좌로부터 김휘수 배한철 박성만 의원순
좌로부터 김희수 배한철 박성만 의원순

선관위 구성도 마쳤다. 지난 23일 국민의힘 소속 경북도의원들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거 일정을 논했다. 이날 선관위원장으로는 한창화 의원이 선출됐다. 선관위원으로는 간사를 맡은 이춘우 의원을 포함해 김대일, 정근수, 박채아 의원 등 간사를 포함해 총 4명으로 구성됐다.

경북도의회 선관위에 따르면 27일 후보 등록과 함께 막바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이어 7월 1일 의총을 열어 의장과 부의장을 뽑는다. 부의장에는 박용선(포항)·박영서(문경)·최병준(경주) 의원 등이 출마할 예정이다. 

의장 자질론 부각 도덕성과 명분이 대세 가를 듯.

12대 경북도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의 승패는 도덕성과 명분으로 승패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34명의 초선 의원들도 두 가지 내용을 비중 있게 다를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지역적인 안배 문제도 이번 선거에서는 큰 영역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경산의 배한철 의원은 지역 안배 차원에서 이번 선거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그동안 의장 독식을 해오다시피 한 포항 출신 의원들에 이번만큼은 자리를 양보하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경북도의회 의장 선거와 관련해 포항 A 국회의원의 개입 시도 진위논란이 불거지면서 다른 지역 의원들의 규합 움직임이 더욱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배 의원이 주목받는 이유다.

의장은 누구보다 합리적 사고와 중도적 혜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여기에 한 가지 더 하자면 도덕성이다. 61명의 의원을 대표하고 리드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깨끗해야 하고 청렴할 것을 주문받고 있다. 


김희수 의원의 경우, 도박 문제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유죄 판결로 벌금형을 받은 데다, 의원직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도덕적으로는 형이 끝나지 않았다는 게 정치권 주변의 반응이다. 의원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이 사건을 주목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그의 의장 도전이 녹록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김 의원은 전반기가 아닌 후반기 의장에 도전한다는 의원들끼리의 합의를 파기하고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일부 의원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명분론에 있어서는 박성만 의원이 다소 불리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 의원은 이번 지선에서 당선됨으로써 5선 도의원 고지에 올랐다. 중간에 건너뛰기는 했지만, 현역 경북도의회 의원들 가운데서는 선수가 가장 높다. 의장이 통상적으로 선수가 높은 의원 순으로 돌아간다는 관례로 비춰보면 박 의원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문제는 명분이다. 

그는 5선이기는 하지만 4년의 공백기가 문제다. 박 의원은 영주시장에 뜻을 두고 도전했다가 뜻이 무산되면서 다시 도의원으로 유턴한 사례다. 때문에, 5선이라고는 하지만 공백기를 거친 만큼, 초선 같은 5선 의원으로 봐야 한다는 의원들의 속마음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11대를 거쳐 오면서 경북도의회 의장은 포항과 구미, 안동 지역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의장이 선출됐고, 경주,영주,김천,봉화,영덕,청도,칠곡,문경 등지에서 돌아가며 의장을 배출해왔지만, 경산에서는 한 번도 경북도의회 의장이 나오지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