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표 "대구컬러풀축제" 의 황당한 폐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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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표 "대구컬러풀축제" 의 황당한 폐지 결정
  • 이성현
  • 승인 2022.06.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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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대표하며 지역민은 물론 전 국민에게 사랑을 받아 온 ‘대구 컬러풀 축제’가 사라진다. 

대구컬러풀페스티벌의 한 장면
대구컬러풀페스티벌의 한 장면

대구시 등에 따르면 오는 7월 9일 개막하는 ‘대구 컬러풀 축제’는 그 이름을 ‘대구 파워풀 축제’로 명칭이 변경된다고 밝혔다. 

대구의 다양성을 강조한다는 의미로 컬러풀이란 이름을 붙여 실시해 온 컬러풀축제는 실제 프로그램에 있어서도 이름에 걸맞은 내용으로 채우려 노력해왔다. 특히 일방적 기관 주관이 아닌 시민들과 함께 축제를 만들어가고, 시민들의 다양성을 끄집어내어 일탈과 즐거움이라는 주제로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축제로 자리 잡고 있었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비슷한 시기에 대구를 가장 대구답게 표현할 수 있는 축제들이 대구컬러풀 축제와 연동되어 치러짐으로써 축제의 효과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그런 대구 대표 축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그 이름을 ‘대구파워풀축제’로 대신한다. 이는 홍준표 당선인의 뜻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에 따르면 홍준표 당선인 인수위원회 측이 명칭을 ‘컬러풀’에서 ‘파워풀’로 변경해 실시할 것을 통보했다. 이는 홍준표 당선인의 시정 슬로건이 ‘컬러풀’에서 ‘파워풀’로 바뀌는 것에 따라 축제 명 역시 ‘컬러풀 페스티벌’에서 ‘파워풀 페스티벌’로 변경하겠다는데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다만, 명칭의 공식적인 변경은 권영진 대구시장이 ‘컬러풀‘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권 시장의 임기가 만료되고 홍준표 당선인의 임기가 시작되는 7월 1일 이후로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BBS의 보도에 따르면 대구의 무더위를 상품화하면서 가장 대구다운 축제로 평가받고 ’치맥 페스티벌‘은 내년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해당 매체는 “홍준표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는 대구시가 주최·주관하거나 예산을 지원하는 축제를 모두 봄, 가을로 재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이를 위한 ‘축제 컨트롤 타워’ 기능 부서의 신설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해당 매체는 “(여름 치맥 페스티벌은) 대구의 무더위를 관광 상품화한 것이어서 다른 계절에 개최하는 것이 축제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라며 사실상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홍 당선인이 시정 혁신을 강조하며 기관이나 부서 등에 대한 통폐합을 언급하는 등 사실상 예산 감축을 천명하고 있는 만큼, 축제 예산 또한 감축 또는 지원을 중단할 경우에는 행사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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