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번엔 SNS 댓글 논란 "방송사 앵커에 못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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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번엔 SNS 댓글 논란 "방송사 앵커에 못된 질문"
  • 이성현
  • 승인 2022.06.0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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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원 선정과 관련해 당선인 신분으로는 구설에 오른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자가 이번에는 방송사 인터뷰에 대한 불만의 글을 SNS에 올리면서 또다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홍 당선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도권 강북에서 주로 정치를 하다가 대구시장으로 하방한 나를 두고는 걸핏하면 시비를 건다”며 지역 언론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그는 “(걸핏하면 시비를 거는) 그런 심뽀를 보면 왜 그러는 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고 지역 언론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편한 신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의 이같은 행동을 시비를 위한 시비‘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당선인이 이같이 대응하는 데는 당선이 확정되던 날 모 방송사 앵커와 나눴던 인터뷰 때문으로 알려졌다. 홍 당선인은 그날 인터뷰하는 방송사 앵커를 ‘고약하다’고 표현하면서 그가 물었던 질문 내용 또한 고약한 심뽀로 묻는 질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니가 한번 출마해 봐라. 대구시장 되는 일이 그리 쉬운가라고 대답할 뻔 했다”고 고백했다. 

홍 당선인의 언론에 대한 패턴은 사실 일관적이다. 본인이 불편한 질문은‘고약한 질문’이라고 폄훼하는가 하면, 답하기 곤란하거나 잘 모르는 내용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겠다’는 등의 표현을 서슴없이 써왔던 게 사실이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에는 언론과의 인터뷰도 하지 않겠다며 거리를 뒀다.

이럴경우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다음 기회에 말씀 드리겠다’는 등으로 돌려서라도 말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워낙 직설적인 홍 당선인은 다른 사람의 마음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이 정화되지 않은 표현을 거침없이 쏟아내기로 유명하다. 그러다보니 간혹 질문하는 사람이나 듣는 언론인들 입장에서는 홍 당선인의 이같은 행동이 무모해 보이거나, 장점보다는 단점으로 부각될 때가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이번 역시 오피니언을 포함해 지역 사회 여론주도층에서는 홍 당선인을 이해하기보다는“이제 대구시장으로서 이같은 표현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주문이 많았다. 권 시장과 차별화를 하겠다는 당사자가 이런 식으로 차별화하는 것은 좀 곤란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대구시장 출마 선언 당시에도 선거법과 관련된 발언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했다가 곤혹을 치렀고, 일부 기자의 질문에는‘나쁜 질문’이라고 핀잔을 주는 행위를 서슴없이 했던 기억이 난다.

또 귀찮거나 하기 싫다는 듯 성의 없이 답변을 할 때면 모는 사람의 얼굴이 화끈거릴 때도 있었다”며“어떤 질문이건 공식적인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은 시민들을 대신하는 사람들이다. 홍 당선인은 그런 생각을 항상 하여야 한다. 그것이 시민과 소통하는 길이고 시민에 대한 예의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지금은 대구시민이 홍 당선인에 기대하는 바가 크지만 (홍 당선인부터) 바뀌지 않고 스스로 혁신하지 않는다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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